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뇌졸중을 ‘중풍’이라 부르는데요. 예고 없이 찾아와 건강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중풍이 보내는 위험 신호와 한의학적 치료에 관해 한방내과 전문의 장우석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시청자 사연을 모아봤습니다. 2년 전 중풍 진단으로 지금은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는 60대 여성의 사연입니다. 중풍에 걸리기 전에 사우나 가는 걸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최근에는 조금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비교적 재활 치료를 잘 받다 보니까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다시 사우나에 가서 열을 내고 싶다고 하는데요. 가도 될까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가지 않아야 합니다. 사우나 같은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몸에서 열을 발산하기 위해서 혈액 순환이 굉장히 빨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심장에 굉장한 부담이 가게 되고요. 땀이 배출되면서 탈수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탈수는 중풍의 굉장한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우나를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탈수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풍을 예방하는 한 방법일까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이고요. 중풍뿐 아니라 다른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아주 좋게 작용할 것입니다.
[김혁 리포터]
다음은 치주 질환과 풍치로 고생하고 있는 5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평소에 이가 약해서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 모양인데요. 주변에서 듣기로는 풍치를 치료하지 않으면 중풍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몇 개 있습니다. 잇몸 같은 경우는 우리 몸의 뇌와 중추신경을 관장하는 경맥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염증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뇌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반영하게 되거든요. 실제 연구에서도 치주 질환인 풍치가 있으면 중풍의 위험이 4배 정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치주 질환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해야 합니다. 치주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음주, 흡연, 당뇨병이 있는데요. 이 세 가지가 중풍의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게 중풍 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한 아드님 사연입니다. 70대 어머니께서 며칠 전부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면서 앞도 잘 안 보이고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중풍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늘로 손을 따려고 하는데 괜찮은지 묻습니다.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손가락과 발가락을 따는 것을 사열이라고 합니다. 사열은 중풍의 응급 처치로 굉장히 중요한 처치이기도 합니다만, 손과 발을 따게 되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풍은 뇌경색도 있고 뇌출혈도 있는데, 뇌출혈의 경우에는 굉장히 안 좋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시기보다는 빨리 의료기관을 찾으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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