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강등이라는 가혹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K리그1 최저점' 9위로 도약이 불가능해졌습니다.
10월 26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HD와의 34라운드에서 대구FC는 전반 김주공의 선취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동점 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점유율을 내줬지만, 경기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던 대구는 선취 득점 성공과 수비 조직력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승점 3점을 눈앞에 뒀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청용에게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실점 과정도 아쉬웠지만, 그보다 앞선 후반 20분, 세장야의 공격 과정에서 나온 울산의 핸드볼 파울이 패널티킥으로 선언됐다가 VAR 끝에 고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된 상황은 대구에 두고두고 석연치 않은 장면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승점 28점인 12위 대구는 34라운드 수원 원정 승리로 승점 3점을 더한 11위 제주SK와 격차가 7점 차로 지난 라운드보다 2점 더 멀어지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9위 울산이 대구와 무승부로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대구와 격차를 13점으로 벌렸고, 대구는 이로써 9위는 달성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리그1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9위는 강등에서 자유로운 '무조건 잔류'의 최저점인데, 대구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잡아도 가능한 승점은 40점에 그칩니다.
11위 제주 추격이 현실적인 목표인 대구에 이번 라운드 승리를 놓친 점은 불리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대구가 4경기 중 2경기를 패할 경우, 자동 강등은 확정되며, 반대로 제주는 2승만 추가하면 꼴찌 추락은 당하지 않습니다.
최소 4경기에서 승점 7점 이상을 더하고, 제주의 결과를 따져봐야 하는 대구는 일단 2승 1무를 거둬야 현재 제주 승점 추격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남은 경기 무패와 최대한 승점을 더하는 점이 중요해진 대구는 제주와 원정 맞대결을 펼치는 37라운드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습니다.
다음 라운드 수원FC와 원정을 이어가는 대구가 36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까지 잡을 경우, 승점 34점을 차지하게 됩니다.
광주와 안양을 상대하는 제주가 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할 경우, 맞대결을 통해 순위 변동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구는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현실적으로 잔류의 어려움은 커진 대구는 울산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깊게 남는 가운데 김병수 감독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패배"라는 말로 무승부의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인 대구가 최대한의 승점을 더하며 격차를 좁히고, 강등권 경쟁 대역전극을 쓸 수 있을지, 팀 승격 이후 가장 중요한 4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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