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깊은 부진이 이어지며 아직 시즌 첫 승조차 맛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10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내내 추격을 이어갔지만, 3쿼터까지 생긴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0-86, 패배를 기록합니다.
서울삼성과의 홈 개막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던 가스공사는 첫 경기부터 76-98로 큰 점수 차이를 보인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고, 유도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양정관장과의 원정과 원주DB와의 맞대결까지 내줬습니다.
소노전까지 리그 시작 4경기에서 4연패로 최하위에 떨어진 가스공사는 경기마다 리바운드 열세와 경기 후반부 체력 저하라는 반복된 패턴으로 패배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선수단 구성에 많은 변화를 주며 '속도'와 '높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 지난 시즌 기록했던 5위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개막에 임했던 가스공사는 계획이 완전히 틀어진 모습을 보이며 부진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팀의 득점부터 전체적인 공격력을 책임져야 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부터 가스공사의 구상은 어긋난 모습입니다.

1번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은 발목 부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평균 출전 시간이 14분 35초로 저조한 데다, 득점과 리바운드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KBL에 돌아온 라건아가 평균 25분 25초를 소화하며 평균 16.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지만, 체력적인 한계와 함께 경기 후반 팀의 속도감을 낮춘다는 약점도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3점이 강점이었던 팀의 공격 수단에도 가스공사의 아쉬움은 깊게 남습니다.
라건아와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가 7개의 3점을 성공시켜 팀에서 가장 많은 3점 슛을 기록했지만, 성공률에서는 라건아를 제외하면 저조한 수준입니다.

FA로 기대를 모으며 새로 합류한 최진수와 김국찬 역시 팀에 확실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팀의 중심이었던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을 보내고, 변화를 택한 가스공사의 영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혁 감독에게도 별다른 돌파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를 강조하는 감독의 스타일에 걸맞은 선수들이 보강됐는지, 아쉬움이 깊게 남는 상황에서 팀의 변신이 너무 급격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빠른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가스공사는 14일 모비스와의 울산 원정을 시작으로 수원KT와 창원LG까지 원정 3연전을 이어갑니다.
- # 대구한국가스공사
- # 농구
- # 프로농구
- # KBL
- # 페가수스농구단
- # 강력
- # 마티앙
- # 김국찬
- # 최진수
- # 라건아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