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일, 1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대구FC가 멀티 골로 K리그1 데뷔 득점을 기록한 박대훈의 활약에 힘입어 간절했던 승리를 맛봅니다.
8월 30일 저녁 대구iM뱅크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수원FC와의 28라운드에서 대구는 전반 페널티킥 실점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3-1 역전승을 거둡니다.
애매함도 있었지만, VAR도 없이 단호하게 나온 페널티킥 판정으로 먼저 점수를 내준 대구는 후반 19분, 정치인을 대신해 박대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지난 경기보다 좋은 몸놀림을 보여준 박대훈은 후반 34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듭니다.
동점으로 만족할 수 없던 대구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상대의 수비벽에 막혔고, 결국 후반 45분도 모두 지나며 추가 시간에 접어들며 창단 최다 연속 무승 신기록을 쓸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기적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후반 48분, 세징야가 보낸 공을 헤더로 방향을 바꾼 카이오의 역전 골이 터지며 대팍은 열광이 빠져듭니다.
역전을 허용한 수원FC의 맹공격이 이어졌고, 주어진 추가 시간을 한참 넘어선 시점까지 경기가 이어지며 대구는 여러 차례 위기 장면을 만났습니다.
과도한 추가 시간이라는 비난의 함성이 심판을 향하던 순간, 대팍의 야유를 환호로 바꾼 건 박대훈이었습니다.
후반 52분, 공격을 이어가며 수비가 헐거워진 수원FC 진영을 역습으로 돌파한 박대훈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긴 기다림이 이어지던 대구는 갈망하던 승리에 모두가 기쁨의 눈물로 긴 승부의 마지막을 만납니다.
멀티 골을 기록한 박대훈의 맹활약으로 본인의 대구FC 데뷔 첫 승을 기록한 김병수 감독은 "팀에 없었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줬다"라며 "박대훈이 부상에서 돌아와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간절했던 승리를 이끈 3골 중에도 동점과 역전 득점도 모두 기뻤지만, 특히 3번째 골에 기쁘다는 소감을 덧붙입니다.
K리그1 첫 경험인 대구 입단 이후, 비록 코리아컵 득점은 있었지만, 리그 득점이 없던 박대훈은 16번째 출전에서 2득점으로 후반기 강해지는 본인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박대훈은 "팀이 승리가 절실했던 순간, 많이 준비한 경기였고, 그 준비한 모습이 나와 다행"이라는 소감과 함께 동점 상황을 설명하며 "볼이 올 줄 몰랐지만, 부디 오길 바라는 상황이었고, 다리에 좀 맞고 들어간 경향이 있어 다소 얼떨떨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결정적 한 방이 됐던 마지막 득점은 "역습 상황에서 힘들지만, 세징야까지 오고 있는 걸 봤고, 공간이 열려 있었기에 자신 있게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언급한 박대훈은 "그 부분에 응어리가 있었는데 바로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어 조금 해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덧붙입니다.
승리가 간절했던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겨준 박대훈은 부상으로 힘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대한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승점을 최대한 더해 강등을 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교체 자원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를 찾았다는 점과 더불어, 야심 찬 영입의 효과가 이제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는 박대훈의 활약과 함께 승리를 만난 대구는 A매치 휴식기, 팀의 완성도를 더해 꼴찌 탈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사진 제공 대구FC)
- # 대구FC
- # K리그
- # 박대훈
- # 게임체인저
- # 김병수
- # 축구
- # 프로축구
- # 승리
- # 멀티골
- # K리그1
- # 세징야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