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 번 정기 검사를 받는 자동차처럼, 우리 몸도 정기적이고 꾸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몸속 깊은 곳 숨어 있는 병을 찾아내는 ‘건강 검진’이 중요한데요. 연령이나 성별 등에 따라서 어떤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건강 검진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남욱현 진료과장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실제로 건강 검진을 통해서 질병이 어느 정도로 발견되나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2023년 검진 대상자 중 실제로 검진을 받으신 분들이 1,700만 명 정도 됩니다. 그중에 실제로 어떤 질환이 있는 것으로 발견된 유질환자가 약 450만 명으로 26% 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많죠. 그리고 질환이 의심되는 전 단계까지 합하면 89% 정도 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체계적인 건강 검진의 성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고요. 의료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토록 많은 질환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혈액 검사만으로도 일정 부분 암을 미리 발견해 낼 수 있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한편에서는 혈액만으로는 발견할 수 있는 범위가 크지 않다는 분도 있고요. 어떤가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암 표지자 검사가 있습니다. 혈액에서 볼 수 있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부인암 등을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마커들이 있는데요. 혈액 검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종의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고요. 대신 전립선암 표지자 같은 경우에는 조금 활용도가 더 높습니다. 좀 더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지만, 높다고 무조건 암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른 검사를 병행해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편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검사 항목 중에 내시경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내시경에 사용하는 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이 계셔서 내시경 대신에 조영술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일단 위 조영술 같은 경우에는 조영제를 직접 먹습니다. 조영제가 따라서 내려가는 걸 엑스레이를 반복해서 촬영해서 영상을 얻게 되고요. 보통 위나 십이지장을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바깥에서 찍은 검사이기 때문에 직접 카메라로 들어간 내시경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겠죠. 가급적 내시경을 직접 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