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 번 정기 검사를 받는 자동차처럼, 우리 몸도 정기적이고 꾸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몸속 깊은 곳 숨어 있는 병을 찾아내는 ‘건강 검진’이 중요한데요. 연령이나 성별 등에 따라서 어떤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건강 검진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남욱현 진료과장과 알아봅니다.
[시청자]
선생님, 건강 검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당뇨약이나 혈압약 등 평소에 먹던 약을 중단해야 하나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정확히는 약에 따라 다릅니다. 혈압약 같은 경우에는 드셔야 하고요. 가급적 검진 당일 아침 6시 이전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약은 저혈당이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검진 당일에는 드시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김혁 리포터]
우리가 위나 대장 검사를 할 때 수면 내시경과 일반 내시경이 있잖아요? 수면 내시경이 일반 내시경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게 사실인가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 내시경은 환자들이 트림이나 구역질이 있어서 협조가 잘 안되면 더 힘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검사 협조가 잘 된다는 전제하에 두 검사가 큰 차이는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런데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그렇지 않습니다. 이상 소견이 있거나 조직 검사를 해야 하면 2~3개월 뒤에 다시 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고요. 수면 내시경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몸에 부담이 갈 수는 있지만, 1년에 두세 번 정도까지는 크게 부담이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뇌 MRI 검사를 받으면 치매를 알 수 있다면서 꼭 받으라는 말을 하던데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아닙니다. 뇌 MRI는 뇌 위축도 검사를 통해서 '경도 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지만, 그것 자체로 치매를 진단하진 않고요.
[김혁 리포터]
그렇다면 치매는 무엇으로 진단하는 거예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치매는 보통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행하는 '신경 인지 검사'라는 게 있습니다. 문답식 또는 간단한 질의 형식으로 답변하는 검사를 통해서 치매를 진단하기 때문에 MRI가 정상이라고 해서 치매가 아니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혁 리포터]
뇌 MRI 검사를 통해서 치매를 알 수는 없겠지만, 치매의 위험 신호는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뇌 위축도 검사를 통해서 뇌가 위축된 정도가 좀 심하다고 하면 경도 인지장애를 충분히 의심해 볼 수 있고요. 그것 말고도 뇌 안에 있는 뇌혈관 상태를 비교해서 혈관성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든지, 보조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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