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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복되는 극단적 세징야 의존···대구FC, 안일함이 불러온 강등 위기

석원 기자 입력 2025-08-25 07:42:18 조회수 8

부상 복귀 이후, 7경기 연속 선발 풀 타임을 소화하는 세징야가 있지만, 대구FC의 강등 위기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라운드까지 무승부로 마친 대구FC는 지난 5월 3일 홈인 대구iM뱅크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제주SK와의 11라운드 승리 이후, 16경기 동안 승리와 만나지 못하는 중입니다.

2개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팀이 기록한 마지막 승리를 이끌었던 세징야는 이 경기 이후, 9경기를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 기간 대구는 3무 6패의 부진을 겪었고,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와 강원FC와의 원정에서는 각각 0-4, 0-3 패배로 자존심도 무너졌습니다.


21라운드 울산HD와의 원정에서 부상 복귀한 세징야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에게 소중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안겨줍니다.

이어진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도 108분을 뛰며 2경기 연속 득점까지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서울 원정과 소중한 동점 골을 기록한 지난 제주전까지 세징야는 복귀 후 7경기에서 4득점 1도움으로 팀 공격을 거의 혼자 책임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 대구가 기록한 28득점 중 세징야는 25%에 해당하는 7골을 기록했습니다.

라마스가 4골로 팀 내 2위, 정치인, 에드가, 카이오가 3골을 기록했고, 이적생 김주공과 이적한 요시노가 2골, 김현준과 정재상도 리그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립니다.

팀 특점 선수가 9명, 그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4명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히는 대구의 세징야 의존은 이미 해마다 반복된 익숙한 현상입니다.

세징야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팀의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해야 한다는 고민 사이에서 대구는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시간만 끌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세징야에 대한 의존도만 키운 대구는 지난해부터 팀 득점 부분에서 세징야만 독보적인 모습입니다.

불과 2시즌 전인 2023년의 경우, 에드가와 고재현이 9골, 세징야가 8골로 3위였고, 바셀루스와 케이타, 이근호까지 멀티 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나이가 든 세징야에게 더 의존하는 모습은 뚜렷해졌습니다.

고재현 정도를 제외하면 팀 득점권 TOP3 안에 국내파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세징야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팀 부진 탈출이 시급한 대구는 세징야가 맹활약한 동안, 안일한 모습을 이어오다가 전술적인 다양성과 대안 마련과 같은 준비의 시간에 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부 리그 강등 위기 탈출이 무엇보다 시급한 대구는 장기적인 고민을 하기 어려운 처지라는 점에서 좀처럼 세징야 의존에 대한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팀의 부진과 절박한 상황이라는 현실적 위기 속, 세징야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며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몇몇 선수들의 투지 없는 모습까지 엿보이며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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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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