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대구FC의 대표적인 응원가로 널리 알려진 '그 겨울'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개사한 뒤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FA컵 우승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2019년 새 전용 구장 시대로 인기가 급상승했던 대구FC가 전성기를 상징하는 곡으로 서포터즈가 부르기 시작했던 '그 겨울'은 지난 2020년 정식 음원으로 발매돼 지금까지 불리는 중입니다.
최근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윤석열 지지 집회에서 이 곡의 가사를 개사해 부르지만, 구단이나 서포터즈 쪽에 요청이나 연락 없이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유왕석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 회장은 MBC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하는데, 그런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건 불쾌하고 안타깝다"라는 입장과 함께 "응원가로 익숙하게 쓰이는 곡이지만, 이렇게 쓰이면서 응원가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고 밝힙니다.
외국에서 만든 원곡이 있고, 다른 종목이나 광고에서도 쓰인 곡이지만, 대구의 FA컵 우승이 이뤄진 2018년 겨울을 배경으로 한 곡으로 널리 알려진 데다, 2020년 5월 구단과 가수 '더 베인'이 음원을 발매하고 각종 음원 사이트에도 등록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큰 상황입니다.
영남대학교 체육학부 한준영 교수는 "축구의 경우, 상의 탈의 세리모니가 정치적 종교적 행위로 연결될 수 있기에 경고를 줄 정도로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는 중요한 문제"라며, "논란이 있다면 정치적 집회에서는 응원곡을 쓰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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