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19일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 2명 가운데 1명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사고 이후 처음 아들의 시신을 마주한 부모는 오열했습니다.
경찰은 사상자 7명을 낸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궁화호 열차 사고 희생자 37살 이 모 씨의 영정 사진 앞에서 유가족들이 오열합니다.
지난 8월 19일 사고 발생 후 사흘 만에 처음으로 아들의 시신을 마주한 부모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영결식 내내 통곡했습니다.
외동아들인 이 씨는 부모를 잘 모시는 효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 30살 조 모 씨의 발인은 내일 새벽에 치러집니다.
경찰은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기 전 사망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 1차 소견은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나타났습니다.
7명의 사상자를 낸 무궁화호 열차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가지고 있던 열차 접근 경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코레일 측으로부터 경보 장치 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열차 블랙박스를 분석해 당시 기관사가 작업자들을 언제 발견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작업자들이 속한 하청업체로부터 작업계획서 등 관련 문서를 확보해 허위로 기재한 것은 없는지, 특히 작업 투입 전에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이 이뤄졌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방침입니다.
사고 열차 기관사와 부상자, 업체 대표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만큼 안전 규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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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도 7명 사상 열차 사고, 안전 수칙 위반 등 인재 규명에 '초점'
- 1명도 아니고 7명이나 열차 사고···전기 열차여서 소리 안 들렸다?
- 열차 사고 CCTV 살펴보니···안전장치 작동했나? 집중 조사
- 진보당, 경북 청도 열차 사고 계기 '노란봉투법' 촉구
- 7명 사상 경북 청도 열차 사고 수사 본격화
- 대구지검, 경북 청도 열차 사고 전담 수사팀 구성
- 열차 다녀도 가능한 작업이었다지만···'아슬아슬' 작업 공간
- 무궁화호 열차 사고 사흘째···전담수사팀, 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 '무궁화호 열차 사고 조사' 경찰, 8월 22일 희생자 2명 부검 진행
- 열차 사고 책임론에···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 표명
- 국토부 장관 "경북 청도 열차 사고, 책임자 엄중 조치"
- 무궁화 열차 사고 원인 규명에 박차···블랙박스 등 분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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