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열차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경북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한 3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열차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8월 20일 합동 감식에서 사고 원인의 주요 단서인 선로 폭과 기차 본체 폭을 공개했습니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레일의 길이는 155㎝가 됩니다. 그리고 기차 본체는 280㎝가 돼요. 실질적으로 (열차가) 튀어 나와 있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 충격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반 폭 등을 토대로 사고 현장 주변에 작업자 대피 공간이 충분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에 부착된 블랙박스와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영상 등도 확보해 사고 직전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 기관사와 부상자 등 관계자들을 차례로 조사하는 한편, 열차 경보 장치의 로그 기록 등 사고 경위를 밝힐 추가 자료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사고 현장 인근에) 곡선 코스가 많았습니다. 실제 조금 육안으로 (열차를) 보기가 용이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측하고 있는데···"
경찰은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의 용역 계약 관련 서류를 분석해 코레일의 추가 업무 지시가 적절했는지 등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또한, 열차 운행 상태에서 선로 주변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 기준 등이 '업무 세칙'에 지정돼 있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해당 기준에 맞지 않는 데도 현장 작업이 진행됐다는 점도 수사의 초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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