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구시당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대구 동구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보당 대구시당은 8월 11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이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라며 "자신을 뽑아준 주권자들에 대한 심각한 우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파서 단체장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 직위를 내려놓고 치료에 집중하기를 바라며, 공무원 복무 규정을 어겨가면서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주변 직원을 괴롭히는 일이라고 꼬집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고 여전히 청장은 결근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보당은 "지난 7일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 판결로 이미 지난 선거에서의 당선은 충분히 무효라는 게 입증됐다"라면서 "사퇴는 동구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 예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안이 산적한 동구가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행정 체계 정비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라며 "스스로 결자해지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8월 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에게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