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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대구" 분노 가득했던 대팍, 참담한 처지 대구FC···다시 간담회로 대안 모색

석원 기자 입력 2025-07-28 10:22:41 조회수 6

창단 이후, 4번째인 1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인 대구FC가 팬들의 엄청난 분노 앞에 다시 간담회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7월 27일 저녁 대구iM뱅크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포항스틸러스와의 24라운드에서 대구FC는 후반 22분 김진혁의 핸드볼 파울로 허용한 페널티킥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0-1 패배를 당합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개장한 대팍에서 포항을 상대로 첫 패배를 당하는 수모도 동시에 겪었습니다.

리그에서 유일한 10점대인 승점 14점으로 12위에 머문 대구는 11위 수원FC와 격차는 11점, 10위 FC안양과는 13점으로 추격이 쉽지 않은 처지입니다.


시즌 중반 팀을 구하기 위해 김병수 감독을 영입했지만, 결국 김 감독이 맡았던 9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전부터 현수막으로 구단을 향한 분노를 유감없이 보여준 대구 서포터즈는 "정신 차려 대구"를 외치며 절박함을 보였지만, 원하던 결과를 만나진 못합니다.

선수단이 경기 종료 뒤, 인사를 하는 상황에서도 야유를 보낸 팬들은 결국 조광래 대표이사의 입장을 듣겠다며 경기장에 남았고, 구단을 향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구단 관계자들의 사과와 설득에도 쉽게 분노를 감추지 못했던 팬들은 자정이 가까워서야 해산했고, 구단은 7월 31일 간담회를 통해 팀의 위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안을 찾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이미 대구는 강등 위기를 겪으며 간신히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했던 지난 시즌 종료 이후, 팬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박창현 감독과 조광래 대표이사, 구단 관계자들이 팬 앞에서 견해를 밝히고, 의견을 들었지만, 이번 시즌 나타난 결과에서 실망감은 더 커졌습니다.

과연, 시즌 중반에 열릴 예정인 간담회를 통해서 대구가 어떤 대안을 내놓고, 팬들의 분노에 합당한 설명을 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의 서포터즈는 지금 상황에서는 다음 경기부터 응원 자체를 중단하겠다는 밝힌 강경한 태도입니다.

지난 2013시즌 강등의 수모를 겪은 뒤, 2부리그에서 3번의 시즌을 겪고 2017년 다시 승격했던 대구가 10년을 견디지 못하고 강등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다시 받아들지, 대구엔 최근 폭염보다 혹독한 여름이 흐르고 있습니다.

대구는 8월 4일,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부터 8일 FC서울과 원정 경기, 16일로 이어진 전북현대와의 원정까지 만만치 않은 일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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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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