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구FC가 하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도 참패를 당하며 강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2일 저녁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안양과의 23라운드에서 대구는 이번 시즌 2번째 4실점이자, 8번째 무득점 경기를 펼치며 0-4 패배를 당합니다.
홍정운의 부상 공백을 감안, 백4 전술을 다시 꺼내든 대구는 지난 강릉 원정에서 맛본 실패를 그대로 다시 재연했습니다.
수비진 불안은 첫 실점 상황부터 펼쳐집니다.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첫 실점을 허용한 대구는 전반 추가 시간 다시 골을 허용했고, 심지어 전반을 마치기 직전 공격 과정에서 수비수 카이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무너졌습니다.
후반과 함께 공격의 강도를 높였지만,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지 못한 대구는 결국, 2골을 더 내주며 강등권 경쟁 팀인 안양에 굴욕적인 패배를 맛봅니다.
세징야를 제외하면 사실상 슈팅조차 만든 선수가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인 대구는 강등을 향한 추락에 속도를 더한 모습입니다.
12경기째 승리가 없는 대구는 11위 수원FC와 승점 차이도 8점으로 벌어졌습니다.
부임 첫 승을 다시 거두지 못한 김병수 감독은 "너무 큰 패배에 송구하다. 이른 상황 실점과 퇴장이 악재였다"라는 입장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미 실패했던 수비 전술을 위기 상황에서 다시 시도한 지점에 대해 센터백 자원이 없었다고 털어놓은 김병수 감독은 카이오까지 나설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스리백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부임한 박창현 감독 이후, 계속해서 전술적 변화만 시도하며, 정작 선수단의 체력과 투지는 상실한 대구는 강등에 대한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팀 최다 무승까지도 멀지 않은 대구는 오는 일요일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쉽지 않은 승리 사냥에 나섭니다.
(사진제공-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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