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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박] ② '논문 논란' 이진숙 장관 후보자···"표절 아닌 가로채기"

양관희 기자 입력 2025-07-18 10:00:00 조회수 4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 논란 등에 휩싸이며 사퇴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논문 표절도 아닌 제자 논문 가로채기로 심각한 사안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이 후보자가 초·중등 교육과 관련해 아는 지식이 별로 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지역과 여성 키워드로 분류된 이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둘이 집중 공격을 받는 것은 서울 중심의 언론 때문이라는 평도 나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Q.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같은 경우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능력과 도덕성을 모두 검증하는 자리이기는 합니다만, 특히 이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여가부의 특성상 여기에 수장이 될 능력이 있느냐보다는 도덕적 문제에만 좀 많이 집중된 게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또 나오고 있더라고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이게 갑질 논란이 나오는 이유가 여성가족부가 하는 업무 중에 상당수가 소위 사회적 약자들을 사회적으로 좀 보듬고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업무와 연관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없어 보이고요.

또 한편 여가부 수장으로서는 부적절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비동의 강간죄나 포괄적 성교육,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서 강선우 후보자가 특히 젠더 분야 정책에 있어서는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데, 이 부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좀 유보적 입장을 밝혔거든요. 이것도 여가부 수장으로서 지향이라고 했을 때, 사회적 차별을 해소할 큰 지향이 있느냐, 이 부분도 능력 검증의 대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는 보니까 이번에 대개 언론이 좀 꼽고 있는 인물이, 신문이든 방송에서든, 강선우 의원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죠. 이건 그냥 우연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좀 찝찝한 구석이 하필 여성이에요, 두 분 다. 

그리고 여론이든, 언론이든 그리고 국민의힘 쪽이든 포화를 좀 지엽적인 데 두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이재명 정권의 철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재명 정권의 핵심적인 코어 권력이 어디 있는지를 보면서 그런 쪽 장관들과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이, 예를 들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라든가, 국가적인 대사 안보 문제라든가 이런 걸 놓고 논쟁을 벌였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는데, 보좌진·비서 갑질, 쓰레기를 갖다줬느니 안 줬느니, 이게 참 허망한 얘기예요. 그게 무슨 국민에게 득이 있겠습니까? 개인들 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인 측면도 있다고 하는 것이고, 제가 그렇다고 해서 그걸 옹호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논문 표절, 이런 것도 지금 나오고 있는데, 과거에 논문이, 우리나라 학위 논문들이 되게 어정쩡하게 가는 경우가 많죠.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는 민주당 쪽에서도 국민의힘과 인선을 놓고 정책적인 부분에서 깊은 대화를 좀 나눌 수 있는 그런 청문회 자리가 됐으면, 그게 좀 아쉽습니다.

Q. 여성 장관 후보자 2명 얘기를 하셨으니까 바로 교육부 장관 얘기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낙마 가능성이 좀 높다고 지목이 되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조기유학, 논문 표절 의혹도 공격 많이 받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제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은 물론이고 학계, 교육단체 등도 반대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이게 뭐랄까,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역할도 문제고요. 나왔던 여러 가지 소명들 그리고 청문회 과정들을 보면 교육부 수장으로서 기본적인 이해와 소양도 좀 부족해 보인다. 특히 초·중등 교육과 관련해서는 거의 아는 지식, 기본 지식이 좀 전무한 상태인 것 같다. 이 부분도 큰 문제가 아닐까 싶고요. 

스포츠에서도 감독이 아무리 작전 지시를 잘해도 경기를 뛰는 것은 선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치 이진숙 후보자의 경우에는 '아, 내가 작전을 짜주고 지시해 줬으니까 사실 이거는 내가 스윙을 하고 타격을 한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논문도 표절이라기보다는 제자 논문을 좀 가로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특히 학자로서 자격이 좀 심각하다. 본인이 해명하는 과정을 보면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박탈될 수도 있는 해명이었거든요. 교육부 수장으로서 자격과 지향과 관련해서 업무 수행 자체가 좀 불가능해 보인다. 낙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도 그렇게 생각은 듭니다만, 제가 한번 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마는 낙마 예상이 되는 사람, 낙마 될 것 같은 사람이 하필 이제 여성이고 좀 취약적인 부분에 있는 사람들인가. 예를 들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도 충남대 총장이지 않습니까? 하필 왜 지방대 총장이 올 때마다 좀 이런 일이, 약간 타깃이··· 

그래서 서울 언론도 그렇고 이렇게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에 대한 부분을 집중 공격하는 습성도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예를 들면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 당시 대구의 정호영 경북대 전 병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렇게 그분이 하자가 있는 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물론 그 당시에 자녀 의전원, 이런 부분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그게 본인이 살아온 인생에서 그걸 뒤엎을 만한 결정적인 것도 아닌데 굉장히 공격이 심했어요.

그건 아마 뭔가 서울 언론, 우리나라 언론의 중심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여의도 중심 이렇게 하니까 지방 부분, 경북대 의대 교수가 아니고 아마 세브란스, 그러니까 연세대 의대 교수였으면 그렇지는 않았을 거다. 저는 이런 생각도 좀 감히 해 봐요. 그래서 이번에 이진숙 충남대 총장의 경우 행여 그런 부분이 가미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물론 이분도 깨고 나고 보니까 바로 그다음 날부터 막 공격이 들어오던데, 그런 부분도 저는 좀 의아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핵심은 이분이 과연 폴리페서인가 아닌가,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그 지역사회 충남대에서 총장이 정말 진정으로 될 수 있는 분이었냐 아니냐, 그 정도 선에서 판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합니다.

Q. 그리고 이제 기업인과 민간 전문가 출신 후보자들 얘기를 해보겠는데, 네이버 출신들이 좀 많았습니다. 네이버 출신 전문가들 그리고 또 두산 출신의 산업통상부 장관, 이런 후보자들 두루뭉술하게 좀 묶어서 얘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논란이 있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강선우, 이진숙 두 후보자에게 모두 좀 고마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론의 관심, 여론의 관심이 이쪽으로 쏠리고 있고. 그리고 네이버 출신이 이재명 정부 초기 내각에서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지내면서 네이버 본사가 있는 판교를 끼고 있고, 관련해서 IT 분야의 인사들과 교류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일단은 좀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물론 성남FC 사건이 이제 성남시, 그러니까 이재명 전 대통령이 성남시장이었던 시절이 있으니까, FC의 후원금을 네이버를 통해서 모금했다. 그래서 네이버에 대한 보은 인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까지 연결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어쨌든 핵심, 이 네이버 인사에 관해서는 분류가 나뉘어요. 어떤 평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는 분들은 거기 한두 명은 대관 업무를 하던 사람이다. 주로 관을 상대로 하는 것이고, 전공도 문과 쪽이고 어문학 쪽이고 관계없는 부서다. 네이버라는 순수한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는다. 하정우를 제외하고는. 그래서 얕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이제 이재명 대통령의 AI 시대, 이런 부분을 국가적으로 독려하겠다고 했으니 거기에 걸맞은 인물을 지금 포지션을 했는데 기대되는 측면이 있다,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그래서 한번 두고 봐야 할, 어쨌든 저는 좀 신선하게 보였던 그런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Q.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한 30초 내외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 그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한 말씀씩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재명 정부하에서 대북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분이다. 이 부분이 국민의힘과 좀 입장 차이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병적 기록도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무엇보다 이제 방위 출신이, 장교가 아닌데 지금 국방부 장관에 64년 만에 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번 시험대에 올랐는데 어떻게 잘할지 두고 보고 싶습니다.

Q. 지금까지 두 분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박재일 논설실장님 그리고 천용길 시사평론가님 수고하셨고요. 저도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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