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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박] ① '갑질 의혹' 강선우 집중포화…"자진사퇴해야"·"왜 선임했나"

양관희 기자 입력 2025-07-17 15:24:32 조회수 6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애초 후보자 인선이 잘 못 됐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한편 이번 이재명 정부 1기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무기력하다는 비판과 더불어민주당의 버티기 전략이 주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Q. 각종 정치, 사회 이슈를 두 분의 논객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신문 지면을 통해서 각종 정치, 사회 현안을 합리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분석하는 분이시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네, 안녕하세요? 

Q. 반갑습니다. 그리고 정치 사회의 현안을 야구 해설처럼 기록과 확률로 접근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천용길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Q. 이번 한 주 내내 이재명 1기 내각의 인사청문회로 뜨거웠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입니다. 말 그대로 목요일과 금요일 일정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일단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어떻게 보셨는지 총평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상대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와 비교했을 때 인사 지명에 있어서 폭이 넓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분명 좀 지적받을 만한, 실수할 만한 부분들이 존재했는데, 국민의힘 내부 상황, 혁신을 놓고 갈등이 있다 보니까 화력 집중이 좀 안 된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을 보면 미묘하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입장 차이가 미묘하게 감지되는 것 같은데, 인사청문회가 다 끝나고 나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좀 무력한 측면이 있죠. 충격적인 상황에서 거의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또 이와 덩달아서 여론의 관심도 조금 과거보다 못한, 예를 들면 선거가 끝난 지 지금 얼마 되지도 않았고 역대 정권 교체는, 정상적인 교체는 인수위라든가, 예를 들어 수개월 3~4개월 정도 선거가 끝나고 여운이 있었는데, 지금은 선거 바로 직후였기 때문에 한쪽은 허탈감에, 그래서 국민적 여론이 집중되지 않는다는 측면이 있고. 

무엇보다 민주당의 전략이 제가 보기에는 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자료 제출이나 증인을 부르지 않기로 민주당은 작정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료를 제출해 봐야 그게 소명이 되지 않을뿐더러 의혹이 또 증폭이 되니까. 수적인 우위를 좀 이용해서 청문회가 하루이틀 정도니까 차라리 그것을 그냥 현장에서 버티는 것이 낫다. 그리고 정무적으로 대통령이 여론을 보고 거를 사람 거르는 작전을 세운 것 아닌가, 이렇게 보이네요.

Q. 일단 후보자 개개인의 인사청문회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구성한 후보자들에 대한 두 분의 총평을 한번 들어볼까 하는데, 면면을 보면 현역 의원 8명, 제일 많습니다. 기업인과 민간 전문가도 6명, 상당히 많이 발탁이 됐는데, 관료 교수 출신은 5명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전에도 한번 이 시간에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의원내각제를 좀 방불케 하죠. 지금 국회의원들이 사적인 기업이나 아니면 직업을 겸직할 수는 없도록 돼 있어요, 원칙적으로. 그런데 국회법 29조에 보면 겸직 금지 예외가 있죠. 국회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회 직은 겸할 수 있다. 이렇게 이제 예외 조항을 뒀는데, 그런 측면에서 의원들을 지금 9명, 장관급 포함해서 한 이 정도 되는데 굉장히 많은 수치죠.

윤석열 정권 당시에 19명 중에는 정치인 그래 봐야 국회의원 한 4명 정도로 초창기에는 기억이 되는데, 추경호, 권영세, 박진 이런 정도였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 8~9인데, 정무적으로는 판단을 잘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또 국민이 보기에는 새로운 이재명 정권이 들어섰는데 새로운 인물, 뉴페이스가 좀 없어 보인다. 기존 정치에 얼굴을 많이 내놓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새 정부의 신선함을 논하기에는 좀 박한, 부족한 내각 인선이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듭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저는 국회의원들을 많이 발탁한 것은 한편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은데요. 대한민국 헌정사의 전통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그랬고, 대한민국 초대 정부도 내각제적인 요소들을 다분히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들이 적절하게 좀 고려된 인사가 아닌가. 

축구에서 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발탁을 할 때 보면, 축구 경기에서도 운동장을 넓게 쓴다, 좁게 쓴다, 평가를 하잖아요? 기존에 발탁했던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발탁을 했고 여기다가 한 번도 발탁한 적 없었던 깜짝 발탁도 있었죠. 그러니까 김영훈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역대 노동부 장관 가운데 처음으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를 후보자로 지명을 했거든요. 이 부분은 일단 이재명 정부가 시작과 함께 운동장을 넓게 쓰는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걸 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 축구로 비유를 하셨는데, 유럽파와 그다음에 이제 2부 리그에 있는 선수까지 발탁을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네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Q. 대통령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라서 후보자에게 현역 의원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들은 계속 있는데, 후보자 중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의원 둘러싸고 논란이 지금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을 보면, 두산베어스 감독이었던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해서 물러났거든요. 그래서 유명한 시도 있죠.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하, 강선우 후보자도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강선우 후보자가 이제 초창기부터 집중포화를 받더라고요, 나오자마자. 약간은 의아스러운 것이 그렇게 나오자마자 집중포화를 받을 사람을 왜 선임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3선 의원이지 않습니까? 저는 조금 가혹하다는 측면도 있다고 봐요, 여러 가지로. 예를 들면 지금 갑질 논란입니까? 그런 것이 좀 많이 회자가 되고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지켜보면 옆에서 되게 갑질을 많이 해요, 보좌관들한테.

[천용길 시사평론가]
안 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9 to 5 직장이 아니잖아요,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의원들이 거의 뭐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거의 몸종 비슷하게···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죠. 이제 MZ세대도 들어오고 하니까. 그래서 아마 여의도라는 그 바닥에 새로운 신세대도 들어오고 하니까 이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또 지금의 보좌관, 비서관들은 과거처럼 그냥 상사, 주군을 모시는 것이 아니고 어떤 동료 차원에서까지, 국회의원을 협력 차원에서까지 본다는 것인데 시대 변화가 있는 것이죠.

또 하나는 제가 구태여 강선우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또 대구 출신이잖아요? 출신을 따지는 것도 전근대식이고 유치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하필 또 왜 이런 분이 타깃이 되었나, 그런 생각도 들긴 해요. 그런데 어차피 이건 강선우 의원 본인이 장관이 되고 싶다면 본인이 풀어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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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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