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 사령탑이 부임한 대구FC의 불행이 2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초반 최원권 감독이 떠난 뒤, 박창현 감독이 팀을 맡았던 대구FC는 결국 이번 시즌 다시 박 감독과 결별했습니다. 이후, 서동원 감독 대행이 체제에서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섰는데요. 대구의 15대 사령탑은 국내 축구 무대에서 전술가로 소문난 '병수볼' 김병수 감독이었습니다.
본인의 축구를 고집하기보다 이기는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김병수 감독. 선수단과의 첫 만남에서도 반드시 팀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다가오는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을 다잡을 예정입니다. 위기의 대구FC를 구하기 위해 온 김병수 감독을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만났습니다.
Q.취임 소감
뭐 일단 운동장에 나와서 기분은 좋고요. 또 뭐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데 절대로 에너지 떨어지지 않게 선수들을 좀 잘 다독여서 열심히 해야 하겠고 뭐 지금은 좀 많이 힘들지만 저는 반드시 반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대구FC 부진 원인
성적이 안 좋을 때는 안 좋은 팀들이 대부분 모든 게 심적으로 힘들죠. 아마 똑같은 게 계속해서 반복될 거예요. 그렇지만 빠르게 그거를 끊고 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지금 여기 뭐 코칭 스태프들이 많으니까 그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좀 찾아서 그 해결책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것
많이들 불안하겠죠. 뭐 이럴 때일수록 저는 너무 먼 미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어요. 우리가 당장 앞에 오늘 이런 문제부터 하나하나씩 좀 잘 해결해 나가고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얘기를 좀 해주고 싶습니다.
Q. 전력 보강 계획
현재 뭐 우리 강화부에서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우리가 한번 면밀하게 잘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대구 팬들을 향한 인사
뭐 기분 좋은 말을 좀 하고 싶지만 어 승패에 관계없이 저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정말 진심을 다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기고 지는 거는 흔히들 뭐 병가지상사라고 하는데 어 가급적이면 이기는 쪽으로 우리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많이 실망스러우시겠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저희를 어 응원해 주신다면 아마 선수들도 좋은 경기로 보답할 거라고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병수볼?
글쎄요, 지금은 시간이 없죠. 없고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려면 아무래도 좀 힘들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보여지고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는지 다소 수비적인 축구를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인내를 가질 수 있는지 그런 거를 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마이볼이 됐을 때는 그래도 우리가 확실한 공격 루트를 그리고 선수들이 어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그런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축구의 변신
저는 뭐 분명히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는 있는데 가만히 보니까 너무 K리그에서는 제 거를 고집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라는 거를 많이 느꼈고요. 가급적이면 그 팀 상황에 맞게 축구를 좀 해서 어 하나하나씩 좀 색깔을 입혀 나가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Q. 구체적 방향
이제 화려하고 그다음에 공격적인 거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약간 좀 자제를 해야 한다. 그다음에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보다는 해야 할 축구를 해야 한다. 그다음에 선수들도 물론 수비하면 지루겠죠. 지루하고 힘들고 하지만 그 90분이라는 시간을 정신적으로 잘 나눠서 쪼개서 쓰고 또 우리가 공격할 때는 또 거침없이 할 수 있어야 하고 뭐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Q. 광주전 각오
현재로서는 거기는 이미 조직력도 상당히 좋고 그다음에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우리가 인정을 해줘야 한다. 이제는 지금은 뭐 준비를 한다고 해서 뭐 어떻게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보고요. 어쨌든 우리가 잘 버텨서 승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좀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Q. 조광래 대표의 설득
대표님도 지금은 팀이 어렵다는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셨고, 그다음에 축구 얘기도 좀 했었고요. 대구의 어떤 스타일이나 색채는 선 수비하고 역습을 하는 이런 색채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이런 거를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그래도 와서 그냥 편안하게 많이 도와주신다고 그런 말씀도 좀 많이 해주셨고 뭐 그런 데서 조금 마음의 위안을 좀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뭐 이런 경험을 안 해 본 지도자들이 많죠. 근데 사실 이거 굉장히 힘들거든요. 굉장히 힘든 자리고 그래도 제가 한 번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마음먹은 거는 그래도 그렇게 따뜻하게 격려를 해 주시니까 굉장히 좀 고맙게 생각했고 또 여기로 오게 된 그 결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영남대 시절 이후 대구 복귀
글쎄요. 여긴 뭐 그렇게 낯설지는 않죠. 낯설지는 않고 그래도 좀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고향 같은 데고 좋은 기억도 많고 뭐 그래서 뭐 기분은 좋습니다. 제 기분대로 우리 팀이 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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