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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패? 승리 잊은 대구FC…모든 것이 대행 "감독도, 주장도, 핵심 포지션도"

석원 기자 입력 2025-05-25 07:40:00 조회수 4


팀 구성부터 대행이 더 많은 대구FC가 패배가 익숙해진 모습과 함께 승리를 잊은 채, 승점을 잃어버리며 다시 연패에 빠졌습니다.

24일 저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전하나시티즌과의 15라운드 원정에서 대구FC는 김현준이 K리그 데뷔 골에도 전반과 후반 한 골씩을 내주며 1-2로 패하며, 대전 원정 연패를 이어갑니다.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서동원 감독 대행의 선택은 파격적이지만, 치명적이었습니다.

2025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황재원부터 라마스와 한종무, 카이오까지 4명만 있을 정도였고, 미드필더 이림과 골키퍼 박만호는 K리그1 무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날, 선발로 경기에 임합니다.

전반부터 좋은 기회에도 슈팅을 날리지 못한 아쉬움 속 기본적인 실수가 나오는 어린 선수들 사이, 그나마 믿을 자원이었던 라마스가 골대 앞에서 상대 마사의 머리를 발로 가격해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까지 내줬습니다.

신인 골키퍼 앞에서 주민규가 가볍게 선취 골을 성공시킨 대전은 박대훈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지며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하는 대구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를 펼칩니다.

정치인이 들어온 후반에도 별다른 반전을 만들지 못한 대구는 후반 11분, 대전 최건주의 원더 골로 0-2,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후반 25분 들어 김정현이 올린 코너킥을 김현준이 헤더로 K리그 데뷔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집중력을 올리며 동점을 노렸지만 실패합니다.

대전의 반격에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황재원도 재기량을 보이지 못하며 실수가 나왔지만, 박만호의 선방과 교체 투입된 요시노, 장성원의 리딩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한 대구는 끝내 대전을 뚫지 못하며 지난 서울과의 홈 경기에 이어 2연패에 빠졌습니다.

팀 핵심 포지션에 여러 어린 선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대목에 대해 서동원 감독대행은 "리그가 반 이상 남아있고, 지금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힙니다.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를 칭찬한 서동원 대행은 앞으로 계속 기용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선수들의 노력이 본인의 부족함으로 전환점을 만들지 못해 아쉽다며, "시간이 주어진다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각오를 보였습니다.

선수단 구성부터 사령탑까지 모든 것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속, 감독 대행 체제가 길어지는 가운데 주장 세징야까지 부상으로 떠나 어린 나이에 주장 완장을 찬 황재원까지 대구는 지금 대부분의 팀 구성이 대행으로 꾸려진 어수선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부상 선수들이 많다는 점과 어린 선수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타당하지만, 그런 시도 사이 승점을 더하지 못하면 결국 대구는 빠르게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연패가 이어질지지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구는 오는 화요일 홈에서 리그 선두권 경쟁 팀인 전북현대와 쉽지 않은 맞대결을 이어갑니다.

(사진제공-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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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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