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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박] ② 이재명 ‘광폭 행보’ 왜?

양관희 기자 입력 2025-05-02 10:00:00 조회수 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클릭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후보 선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는 “국가 경제는 기업 활동으로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Q. 자, 지금 이낙연 전 총리 얘기도 나오고 다음 주면 한덕수 총리의 거취도 좀 결정이 될 것이고 보수 빅텐트 이야기는 다음 주에도 한 번 짚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금 보수 논객 조갑제, 정규재 씨 만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고 그리고 후보로 확정되고 바로 다음 날 공식 일정으로 진보, 보수 모두 아우르는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그리고 또 윤여준 전 장관을 선대공동위원장으로 영입해서 좀 광폭의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견해가 어떠세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뭐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후보나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왼쪽에 앉아서 오른쪽을 계속 넘나든다고 표현을 하던데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상계엄 여파가 상당히 크다. 만약 비상계엄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이재명 후보가 이런 행보를 할 수 있었을까?

쉽게 생각해 보면 보수 정치인, 보수 논객들과 이재명 후보와의 거리가 가까운지 아니면 지금 비상계엄에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보수 논객과 가까운지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소위 조갑제, 정규재, 윤여준, 권오을 전 의원까지 김문수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더 가까울 수밖에 없다, 이 탄핵과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국면 때문에. 

그런 걸 보면 민주당이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왼쪽은 거의 지리멸렬해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쓸 수 있는 운동장의 크기가 넓어진 거고 만약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이 대상이었다면 당내에서도 반발이 컸을 겁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주류가 된 386들에게 전두환이 아닌 박정희와 이승만 정도는 충분히 안을 수 있는 정도다. 그 면모를 보여준 거다. 보수 정당이 처한 위치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Q. 보수 논객으로서 실장님 의견도 궁금하네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보수논객. 글쎄요, 조갑제, 정규재 씨 같은 경우에 좀 흥미로웠죠. 이재명 앞에 만난다는 것이. 물론 이제 조갑제 씨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강한 비판 이런 것이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거의 뭐 멍청한 짓이라고까지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어쨌든 뭐 보수 논객이 변했는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어떤 대전환인지는 모르지만 이재명으로서는 지금 당연히 굉장히 좀 여유로운 상황이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죠. 중도 우파라고 해도 되고 진보라고 해도 뭐 그냥 본인의 지지세가 끊임없이 지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만 이제 제가 보기에는 일관성의 문제가 아마 본선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먹사니즘, 실용주의, 잘사니즘, 이런 여러 가지 과거 새마을운동, 박정희 이런 것이 제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그런 것과 막 뒤섞여서 지지세 확장을 노리는데, 이 대표도 가끔 보면 말실수가 있기 때문에 말이 굉장히 급격하고 그렇지만 앞뒤 논리가 안 맞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건 본선에 가면 조금 한번 다시 우리들이 새롭게 한번 들여봐야 할 상황이 있는 것 같아요.

또 특히 현충원에 가서 국립현충원에서 제가 보기에 박정희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는데 그 앞에 코멘트를 보면 아직도 그게 진정한 어떤 공과를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양민 학살, 뭐 이런 공과를 이렇게 구분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측면은 아주 한번 다시 지켜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Q. 목요일 중요한 선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 대법원 선고 기일을 목요일로 잡았단 말이에요. 어떻게 될지 짧게 전망해 보죠?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저는 이 상고를 기각할 것 같습니다.

Q. 변수는 없을 것이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변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대선 들어가기 후보 등록 전에 기일을 잡았을 것이다.

Q. 박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굉장히 유감스러운 것은 사법부도 지금 정치 판심의 휘어짐이 계속 이어지면서 정치적인 개입이 너무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본의 아니게 사법부에서 의도하든 아니든.

Q. 예, 알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님, 그리고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처음으로 함께했던 목요논박 어떠셨는지요? 다음 주에도 두 분과 함께 목요일 시간 아주 뜨끈하고 따끈한 시사 이슈 논평 이어가겠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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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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