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대구MBC NEWS 목요논박

[목요논박] ① 국민의힘 2차 경선 돌입···찬탄·반탄 2:2 구도

양관희 기자 입력 2025-04-24 15:49:54 조회수 10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대진표가 지난 22일 확정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반대했던 후보 2명, 찬성 후보 2명 구도로 짜였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번 2차 경선은 수준 높아야 한다는 비판 섞인 조언도 나옵니다. 이번 4강 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Q. 각종 정치, 사회 이슈 두 분의 논객과 짚어보는 목요논박입니다. 먼저 신문 지면을 통해 각종 정치, 사회 현안 합리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분석하는 분이십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네, 안녕하세요.

Q. 그리고 농민 3선 이장 출신으로 경북에서 척박한 진보의 씨를 열심히 뿌리고 계십니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네, 좋은 아침입니다.

Q. 오랜만에 또 소개 인사드리니까 반갑네요. 요즘에 워낙 또 후보들이 여러 가지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 있기 때문에 정책 노선 이런 것들을 선명하게 앞으로 더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진짜 6·3 대선 이제 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정당 경선도 지금 이제 빠르면 이번 주에 후보가 결정되는 그런 정당도 있죠.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1차 예비경선 컷오프가 지난 화요일에 있었는데요. 가나다 순으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이렇게 4명으로 추려졌습니다. 좀 예상하신 바인지요? 1차 경선 결과 어떻게 보셨을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예상대로 비슷하게 나왔죠. 그러니까 안철수, 나경원 후보가 4강 마지막 티켓을 놓고, 건 외부의 여론 조사상 그렇게 비춰졌다는 것인데, 안철수 후보가 올라갔고, 그런데 좀 밋밋한 경선이라는 측면도 있잖아요.

Q. 1차 경선 진행 과정이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네, 그러니까 그게 아무래도 아직 탄핵의 여운이 남아 있었던 것 같고.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지난 시간에도 제가 한번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의힘이 굉장히 중요한 한 보름간을, 탄핵 이후에, 4월 4일 이후에, 이 시간이 자성과 그리고 전열 정비의 시간이 됐어야 하는데 여전히 아직 탄핵 찬반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당의 공식적인 정리 정돈이 좀 부족했다. 이젠 어쩔 수 없어요. 그걸 갖고 논의해 봐야 국민의힘은 득이 될 게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걸 짚고 넘어갔어야 한다는 부분에 기초 공사가 그러니까 이 선거에 조금 미진한 측면에서 열차가 떠나갔다. 이런 느낌이 좀 들고요.

Q. 그 결과가 1차 경선으로 나왔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그런데 다만 어디까지나 지금 많은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긴박감을 좀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어차피 이게 8명의 선수가 뛰니까. 그래서 세를 모아가는, 앞으로 눈을 좀 굴려가는 스노우볼이죠. 눈을 굴려가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보입니다.

Q. 그러면 이 결과가 2차 경선은 좀 어떻게 이어지겠습니까? 좀 흥행이라든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2차 경선은 제가 보기에는 좀 타이트하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전에 못했던 탄핵 찬반의 문제가 나올 것이고 또 색깔이 분명한 사람들이 있고, 또 각자 4명 모두가 다 나름의 정치적인 지향점이나 그동안 정치인으로서 살아온 이력 그리고 또 공약이랄까 이런 부분, 또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는 문제, 여러 관세라든가 대외적인 정책의 문제 이런 것들이 색깔이 굉장히 달라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4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니까 주목도를 높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애초에 그 1차 경선 치르면서 3강 2중이다 해서 나경원 후보, 안철수 후보 이렇게 이제 거론이 됐었거든요. 여기서 안철수 후보가 또 2차 경선에 합류를 하게 된 겁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 의미?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네, 그전에 제가 이제 발표하는 날, 2차 경선 발표하는 날 모 방송에 출연해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아마 안철수가 합류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요.

그런데 이제 그 판단의 근거는 사실 그 전날에 지금 저희들이 좀 시대적으로 많이 어수선한 것도 있고 그래서 우리 TK 지역의 국힘 쪽 전 국회의원들이 좀 만나자는 이런 접촉도 지금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 갔더니만 두 분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눴는데 그분들의 예상이 안철수더라고요.

이유는 그래도 우리 당이 오랫동안 보수를 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안철수가 될 거라고 두 분이 똑같이 진단을 하시고 저도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였고요.

그리고 이후에도 사실 이제 흔히 이야기하는 찬탄파,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 2명 그리고 또 반탄파 이렇게 2 대 2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어쨌든 뭐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극명하게는 탄핵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들이 이슈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Q. 예, 같은 질문일 수 있겠지만 좀 다르게, 그러면 나경원 의원은 당 대표 출마도 했었고 나름 지명도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좀 윤심을 받은 후보였는데 탈락한 이유를 박재일 실장님 좀 짚어 볼 수 있을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저도 이제 어느 쪽인지 좀 헷갈렸어요. 제가 사설을 쓰다가 두 사람의 이름을 다 넣어 놓고 나중에 이제 한쪽을 지우는 걸 택했는데, 그러니까 저도 그렇게 확신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뒤늦게 찾아보니까 안철수 의원의 어떤 전력이 좀 약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었다. 아침에도 제가 찾아보니까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은 2017년 대선 때 무려 21.4%를 받았어요. 본선이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될 때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후보가 41%에 뭐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홍준표 24%, 안철수 21.4%, 그러니까 안철수는 어떤 전국 단위의 선거를 해 봤죠?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은 물론 외모도 좋고 학벌도 있고 그것도 동작구에서 굉장히 좀 잘 하고 있는 그런 출중한 인물이긴 하지만 급이 다른 좀 이렇게 메이저 무대인 전국 선거에서는 그래도 역시 안철수의 어떤 대선 경험도 있고 하니까 그런 게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예, 어쨌든 짚어주셨듯이 찬탄, 반탄 2 대 2 구도가 됐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들어갔기 때문에 이런 이제 팽팽한 균형의 구도가 또 2차 경선 국민의힘을 이끌게 될 텐데요.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제 이전보다는 탄핵에 좀 뭐랄까요? 찬성하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수용하는 이런 분위기가 좀 더 많아졌다고 이렇게 봐야 합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걸 좀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겠죠. 예를 들면 이건 국민의힘뿐만 아니고 민주당이든 국민 전체가 다 탄핵 이전에 우리가 한번 돌이켜 보면 5 대 3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것이다, 아니면 8 대 0이다, 갈라졌잖아요. 그리고 또 탄핵 부분에 대한 가치관이 실려져서 주장 주의가 굉장히 격렬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쯤 보니까 제 느낌에는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허탈함 모든 게 끝났다는 그런 심정이 있어요. 지금 그러니까 선거 분위기가 그렇게 전체적으로 타오르지는 않아요.

Q. 국민의힘 경선이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좀 허탈함을 좀 느끼고 있는 시기다. 이 시간이 조금 지나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경선도 그 분위기의 연장선상이고, 다만 이제 지금 탄핵 찬반이냐 하는 것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무의미한 논쟁일 것 같고요. 그걸 죽은 바둑을, 바둑알을 살릴 수가 없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을? 그건 이미 포기해야 하는 문제이고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제 역시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도 미래를 바라보자는 것일 테고 후보들도 각자 그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자기가 표를 얻으려면.

Q. 이영수 위원장님은 내부적으로 또 그런 흐름을 좀 확인하셨다고도 하셨는데 2차 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좀 어떤 모습들을 보고 싶으세요? 지금 당장 오늘부터 맞수 토론도 있고 4자 토론도 계속 이어집니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어떤 모습을 보고 싶냐면요. 탄핵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해야 하겠죠. 사실 이거는 역사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내린 거고요. 그런데 그 이전에 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발 토론과 경선의 수준을 좀 높여달라라는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어요.

Q. 1차 경선은 이미 공개가 됐고···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1차 경선을 보는 과정에서요. 저분들이 과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끌어갈 만한 자질이 있는, 얼마 전까지 집권 여당의 유력한 후보들인데 토론과 질문과 경선의 수준들이요. 저는 좀 뭐 남의 당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그러니까요. 제발 좀 수준을 좀 높여달라, 이런 이야기를 좀 드리고요.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예전에 뭐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그러다가 아바타가 된 것처럼 1차 경선 토론회에 이제 A팀이었나? 토론이 끝나고 남는 것은 바퀴벌레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바퀴벌레의 잔상만 남는 토론회였다는 이런 국민들의 비판들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제발 그 수준 좀 높여달라라는 부탁을 좀 드리고요. 

그리고 아울러 이 대통령 선거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제발 국가의 비전을 제시를 해 주시기를 좀 부탁드립니다. 그런 모습 좀 보고 싶습니다.

Q. 예, 2차 경선 결과, 빠르면 29일에 과반이 넘으면 이제 한 분이 최종 후보가 되는 거고 아니면 이제 두 분, 또 3차 경선으로 양자 대결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 실장]
지배적인 후보는, 그러니까 과반을 넘는 후보는 나오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5월 3일인가요? 아마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의 경선 관리를 하는 입장 그리고 본선에 가서 이재명, 뭐 다른 분도 나올 수 있지만 거의 뭐 이재명으로 확실시 돼 보이는데, 거기서 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한다면 이 경선 구도를 좀 더 월드컵 방식으로 좀 더 끌어가는 것이 국민의힘으로서는 유리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 목요논박
  • # 국민의힘
  • # 2차경선
  • # 안철수
  • # 김문수
  • # 한동훈
  • # 홍준표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양관희 khyang@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