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1대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정합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이번 여야의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의미 등을 짚어봤습니다.
Q. 각종 정치, 사회 이슈 이 두 분과 함께 논해 보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네, 안녕하세요.
Q. 그리고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네, 좋은 봄날 아침입니다.
Q. 한동안 제가 그 앞에 길던 소개말 인사를 안 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본문에 할 얘기가 많아서요. 오늘 논박 내용으로 두 분의 또 어떤 입장을 또 증명해 주시고요.
자, 먼저 대선 일정 돌입한 정치권 이야기 나누기 전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된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죠.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형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월요일이었는데요.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다른 재판과는 좀 다르게 여러 가지 또 이야깃거리도 남겼는데 어떻게 두 분은 첫 공판 보셨는지부터 잠시 듣죠. 박재일 실장님 먼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일단 안타깝죠. 전직 대통령이라고 그러셨는데 어쨌든 현직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라는 죄목으로 지금 끌어내린 상태고 이게 세계적으로 본다면 좀 드물죠. 지금 우리나라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유사한 상황이었고, 혐의는 달랐지만,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한국 정치사, 이게 뭐 어느 한쪽에서는 쾌재를 부르고 또 박수를 칠 일이라고도 봤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 정치사에 굉장히 굴곡진 오점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그런 측면에서 안타깝다는 것이고 이제 자연인 윤석열, 전직 대통령 이전에 피고인 윤석열이 되었는데 글쎄요. 첫날 형사 재판을 제가 이것저것 보면 순수하게 그 재판에 관한 이제 승패가 갈려질 수 있잖아요, 앞으로.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윤 대통령 측이 좀 한 방을 먹은 느낌도 들어요.
왜냐하면 거기 나온 증인으로 나온 검찰에서 이제 군 관계자들, 사령관급이 아니고 그 밑에 명령을 받아서 수행한 장교들의 증언이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서는 불리한 말들이 좀 많이 나왔다.
그리고 또 계엄의 실체를 그날 밤에 있었던 일에 입체적인 증언 묘사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 더 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을 좀 설명해 주는, 성명하는 그런 장면들이 있었다는 것이 좀 저한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Q. 박재일 실장님 그렇게 보셨고 이영수 위원장님은요?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네, 그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것은 다시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상 생기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생각은 공감을 하고요. 그와 별개로 재판에 임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쑥과 마늘을 좀 더 먹어야 하겠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그러면 과연 사람으로서 어찌 저런 몰염치한 이야기들을 정말 그것도 장시간에 궤변을 늘어놓을 수 있는가라는 요지였고요.
Q. 80분 가까이 셀프 변론 시간이 또 주어진 것도 좀 이례적이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이례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귀연 판사조차도 좀 그만하시라는 이야기도 할 정도였는데, 요지는 짧은 계엄령이 어떻게 계엄이 될 수 있느냐라고 이야기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이미 헌법재판소든지 전 세계에 언론을 통해서 라이브로 보았던 과정, 그러면 뭐 짧은 시간에 폭력은 폭력이 아닙니까?
말이 안 되는 궤변을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그리고 심지어는 정말 죽음을 각오하고 어떻게 보면 국회로 모이고 담벼락을 넘었던 국회의원들조차도 보여주기 위한 쇼로 담을 넘고 사진을 찍었다는 희화화하는,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도 부족할 양반이 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 보고 윤석열 대통령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그렇습니다.
Q. 비상계엄에 대한 헌법적인 판단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파면으로 일단은 위헌성을 또 입증을 했고요. 이제 내란과 관련해서는 형사 재판에서 첫 재판 공판이었기 때문에 또 진행이 되겠습니다.
자, 이제 임박했습니다. 50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데 양당 모두 1차 경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후보자를 추렸고요. 더불어민주당은 불출마 선언이 나오면서 이재명 전 대표 그리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까지 1강 2중입니까? 1강 2약입니까?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네, 저희들 같은 경우는 사실 후보군이 좀 더 거론됐는데 나머지 분들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제 아까 이야기해 주신 대로 후보 기호 추천까지 끝났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기호 1번, 기호 2번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3번은 김동연 이렇게 끝났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뭐 결과는 큰 변수가 되지 않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입니다.
Q. 그러면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좀 어떤 것들에 주력해야 하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경선은 그래도 중요하잖아요.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중요하죠. 중요하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어대명, 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이 되지 않겠느냐는, 그래서 경선이 좀 심심하고 시시하다, 이렇게 예측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보지 않고요.
예를 들면 축구를 굉장히 잘하는 메시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축구의 신이라고 얘기하는 메시의 경기가 보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경기가 흥행이 안 하는 게 아니고요. 더 열광하거든요. 그 이유는 걸출한 스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고 민주당의 지금 경선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이라는 걸출한 정치인 그리고 그의 행보 여기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도 관심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국민적 관심도 많아서 상당한 관심을 받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축구의 비유를 들어주셨는데 박재일 실장님은 민주당 경선 좀 어떤 관전 포인트를 짚고 싶으세요? 아니면 뭐 주의해야 할 점이라든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글쎄요. 뭐 흔히 어대명, 어차피 이재명 후보가 될 것이라는 거고, 폄훼하고 싶은 거는 없지만 일단 나머지 두 사람 김경수 그리고 김동연 지사는, 전직 지사 그리고 현재 지사이기도 합니다만, 차차기를 모색하기 위한 정책 입지를, 자신의 네임 밸류를 끌어올리기 위한 측면이다.
예를 들면 이제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대중적인 인지도가 호불호를 떠나서 높아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이고. 김동연 지사도 사실상 민주당의 네임 밸류를 달고 경기도지사에 나왔다는 것이지, 관료로서는 굉장히 성취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 이력으로 본다면 뭐 사실 그렇게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니죠. 그리고 김경수 전 지사는 이제 드루킹 사건으로 복역을 했다가 나왔는데, 글쎄요, 일반인들이 본다면 김경수가 왜 이런 상황에서 나올까, 저 사람이 도대체 뭔데 하는 의문이 굉장히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뭔가 하면 민주당 쪽에 그리고 문재인 계파 쪽 이렇게 보면 그쪽에서는 약간 좀 머리인 형식, 약간 좀 보스 이런 측면에서 남아 있겠죠. 자기들의 어떤 서열인데, 그 서열에서 굉장히 김경수라는 정치인이 이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고요. 처음으로 이제 대중적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무대에 데뷔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두 사람은 얼마나 선전을 해 줄지가 본인들의 앞으로 미래 정치 진로에 있어서 굉장히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 경선 과정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또 후유증도 크고 민주당도 그런 과정들을 겪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당내 경선이 배제가 아니라 좀 서로 역량을 키우는 그런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가 좀 인상적이었는데 이미 시작이 되죠, 곧?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예, 이번 주부터 해서요. 이미 이제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이번 주 토요일은 충청권을 대표해서 이제 청주에서 합동 연설회 겸 투표가 되고요.
Q. 영남권은요?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영남권은 이번 주 일요일입니다. 울산의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을 하고 바로 1주 뒤에 호남에서 토요일에 하고 그리고 이제 슈퍼위크로 일요일 킨텍스에서 이제 국민 참여 여론조사와 함께 개표를 진행합니다.
Q.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에, 권리당원 투표 50, 이전에 모두 열어놓고 했던 것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자, 국민의힘도 보겠습니다. 일단은 1차 예비경선에서 서류 심사 11분 가운데 8명으로 추렸는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여기 포함이 됐습니다. 후보가 좀 줄긴 했습니다만 오세훈 그리고 또 유력했던 유승민 이런 분들이, 유력 주자들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줄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후보가 좀 많은 상황인데 이 후보 난립의 의미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만큼 이게 이제 갑작스러운 일종의 보궐 선거에 가깝잖아요. 새로 생긴 선거니까. 국민의힘으로서는 현직 대통령이 있는데 특정인을 지금,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재임했다면 이제 중반인데 누가 나서기 힘든 상황에서 이런 사단이 벌어졌기 때문에 국민의힘 계열 쪽에서는 강력한 후보를 좀 키워 나가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 측면에서 이제 이런 후보 난립 내지는 좀 우후죽순의 현상이 빚어지는 것 같고요.
정리가 되겠죠. 어차피 4강 이렇게 가면 또 추려질 텐데, 그런데 이제 제가 보기에는 뭐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도 당 전략가들이 있다면 생각을 했겠지만 아마 생각대로 되지 않는 스케줄상의 부분이 조금 나타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4월 4일입니까? 대통령 파면 결정과 동시에 선거가 60일 내에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한 보름 정도, 제가 보기에는 15일, 15일 한 달 정도의 어떤 분류를 좀 하고 국민의힘이 제대로 대처해 나갔어야 한다.
일단 지난 15일 한 보름 정도가 제 느낌에는 좀 허송세월했다, 국민의힘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 탄핵을 둘러싸고 찬성, 반대로 국민적인 여론도 좀 갈라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국민의힘 내부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논리적인 어떤 형식이든 반성이든 자성이든 아니면 이걸 치고 나가든 그 부분에 대한 국민의힘 당 자체의 입장이 굉장히 인상적인 발표는 없었다. 한 15일 정도 그런 과정을 거쳤으면 지금 본격적으로 좀 당내 경선도 홀가분한 상황에서 시작됐을 텐데, 그 부분이 좀 미적지근하게 넘어온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
Q. 분명히 이제 대통령 탄핵과 또 지금의 조기 대선에 여당으로서의 어떤 책임이 있는데 그런 또 공당의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말씀이신데.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나중에 만약에 경선을 하게 되면 그 부분이 뒤늦게 나와서 얘기가 다시 또 빚어진다면 국민의힘의 좀 자중지란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미래의 본선에 갔을 때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후보가 된다면 거기서 대결을 붙었을 때 조금 안 좋은 변수도 되지 않을까···
Q. 그래서인지 후보들 간에도 거기에 대한 입장들이 좀 나뉘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탄핵은 반대다, 이런 입장도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정책과 공약보다는 이재명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영수 위원장님?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박재일 실장님 말씀대로 우후죽순 아니면 너도나도 출마하는 것은 뭐 간단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너도나도 나오는 것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의 후보가 많은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국민들이 뭔가 서로가 경쟁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좀 저래도 되나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저는 좀 더 많은···
Q. 저래도 되나, 어떤 부분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을까요?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사실은 집권 여당이었고요. 그리고 또 거기에 이제 내란 사태와 관련된 책임을 져야 할 공당이었고요. 그리고 또 지금의 탄핵 인용 과정에서도 사실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그 위헌·위법적인 요소에 대한 그 공당의, 집권 여당의 책임자인 대통령을 탄핵이 인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출당 조치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 이전에 대통령들은요. 자기가 가벼운 사안이라도 스스로 탈당을 하거나 아니면 당에서 출당을 시켰는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까지 한 이런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못하는 정당에서 거기에 대한 스스로를 돌아봄 없고 또 국민들에 사과 한마디 없이 너도나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는 이 모습이 이건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자기들의 권력욕에 어떻게 보면 눈이 먼 그런 모습으로 좀 비치는 것 같고요.
Q. 이재명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후보들이 이런 인상을 줍니까, 실장님이 보시기에도? 이재명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에 좀 집중하는 이런 인상을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금 주고 있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건 지금은 아직은 그럴 계제가 아니죠. 국민의힘도 전략이 있는 것이고 내부적으로 지금 당내 경선에서 우선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고 또 여러 난관이 있고 비슷비슷한 지금 전력의 후보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떤 선거 전략상의 실수를 한다면 회복할 길이 없어요. 지금 1년씩 남은 게 아니고.
그리고 아마 본선에 간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 있겠죠. 이재명 대표는 지금 완벽하게 거의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 인성적인 문제, 욕설 그리고 개인적인 재판의 문제 또 여러 주변 측근들의 불상사 이런 것들이 다시 한번 나올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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