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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보수 개혁 꿈···위기 극복의 해법 될까?

윤태호 기자 입력 2025-05-05 18:00:00 조회수 2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출마를 거부하고, 진정한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위기에 처한 보수가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유 전 의원이 주장하는 보수 개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월 13일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부끄럽지 않은 보수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끝맺었습니다.

대선 후보 1차 경선이 100% 국민 여론 조사라고 포장했지만,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왜곡·편향된 방식임을 비판한 겁니다.

동시에 '따뜻한 보수, 공정한 보수'를 향한 외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걸로 읽힙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4월 11일)▶
"오히려 이재명한테 대통령을 헌납해서 갖다 바치고 이 대선은 포기를 하고 그다음에 대선 패배는 기정사실화하고 그다음에 당권을 잡고 자기들이 당의 그 조그마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런 생각뿐 아니냐 그런 비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를 옭아매며 정치적 시련을 안긴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도 기꺼이 감내해야 할 정치적 희생이었다며 보수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순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4월 11일)▶
"제 마음속에 그것(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야 되겠다. 어떻게 하겠다. 이런 생각을 사실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양심을 지키고 옳은 길을 계속 추구해 왔던 것에 대한 정치적으로 치르는 대가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소신 발언부터 당 쇄신과 중도, 청년층 끌어안기 등 보수 개혁을 줄기차게 외쳐온 점을 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의힘이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소신과 원칙을 견지해 온 보기 드문 보수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극우가 보수 전체를 볼모로 삼고 있는 형국을 극복하지 않으면 보수는 다시 국민들에게 신임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유승민 의원의 입을 사람들이 주목하는 까닭이죠."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통해 보수 대혁신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이 자기 쇄신과 소구력 확장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하는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보여준 철학과 소신이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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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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