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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빅텐트? 감동 못 주고 허상에 불과···국민의힘 1위는 '오세훈'이라고 생각했다"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4-17 10:40:27 조회수 6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막으려는 이른바 '빅텐트론'은 시간상 불가능하며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4월 17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재명 당선을 막고 싶은 목표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 낭비 좀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빅텐트는 감동을 주지 못하며, 허상에 불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5월 3일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고, 4일쯤 한덕수 권한대행이 사퇴해서 바로 빅텐트 논의한다는데, 선거 때까지 한 달 남은 것인데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가 결심하고 한 달 만에 만들어질 수 있는 자리냐?"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사가들이 만들어내는 어설픈 얼치기 전략이야말로 조기 대선 앞두고 중도 보수 진영에 있어서 '악재 중 초 악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재명 나쁜 사람이야. 형수에게 재미있는 말하는 사람이야' 이런 것으로 싸우려면 더 이상 안 먹힐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계엄을 터뜨린 상대 세력인데, 개인 간의 일과 계엄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계엄을 저지르고 계엄을 옹호했던 측면의 당에서 '저기는 가족 간에 욕하더라' 이런 걸로 붙자고 하면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엄 옹호·반대, 탄핵 찬반 이런 구도는 안 된다"라며 "법률가 출신 이재명 대표는 항상 과거를 이야기하고, 본인의 방탄에만 신경 쓴다.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피상적으로 하고 있다. 구도를 새로 짠다면 '미래와 과거'로 짜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에서 경쟁력 있는 주자로는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쯤 오 시장을 사석에서 뵌 적이 있는데, 딱 나를 보자마자 처음 한 말이 '8대 0으로 탄핵당하면 국민의힘이 고개를 들고 후보를 내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굉장히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말한 것이 느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였다. 이제야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경북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신공항의 성공을 기원하지만, 이것이 내세우는 비전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신공항으로 40만~50만 개 일자리 생길 것이다. 전라도와 울산 수요도 흡수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었는데, 2019년인가 기준으로 전라도민이 대구국제공항 선택하는 비율이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예측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의 국내 복귀를 대구·경북 지역으로 유도하고, 데이터센터 같은 신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미에서 노동집약적으로 있던 조립 산업 등이 해외로 이전했는데, 그런 산업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부 규제에 관해, 일부 노동 조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미에서 베트남으로 간 삼성전자가 다시 구미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구의 정치권이 나서서 규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대구 정치권에 대해 "비만 고양이를 넘어서 비겁 고양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탄핵 정국에 있어서 '튀지 말자, 눈에 띄지 말자, 유승민처럼 되지 말자'가 제1 행동강령이 된 것 같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대구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신들만의 행동강령에 사로잡혀서 행동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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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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