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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TK에서 판 뒤집겠다···나는 홍준표 시장과 생각 다르다"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4-09 11:13:29 조회수 4


주요 대선 주자 중 가장 처음으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첫 유세 지역으로 대구를 선택했습니다.

이 의원은 4월 9일 오전 5시 서대구 IC 부근부터 시작해 남대구 IC, 죽전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범어네거리 등지에서 홀로 피켓을 들고 도로를 지나는 차 운전자들을 상대로 출근길 유세를 펼쳤습니다.

유세 일정은 오전 9시 반 무렵까지 이어졌는데, 일부 운전자들은 차 창문을 열고 응원의 말을 건네는 한편,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의원은 출근길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대구에서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탄핵의 강을 넘자'라고 주장했던 그때가 바로 공교롭게도 2021년 6월 3일이었다"라면서 "그로부터 딱 4년 뒤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보수 정치가 새로워지는 그런 기회를 대구 시민들께서 경북 도민들께서 만들어 주시고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대선 출마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대구가 교육 도시이고, 정말 많은 인재들이 있는데, 그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좀 더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대구에서 정치부터 확 바꿔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자신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국제공항만 이전하면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아니면 '공항이 새로 지어지면 물류 기지와 여러 산업이 발달해 50만 개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이런 것은 뻥 공약에 가깝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이 과연 공항 하나뿐이었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대구·경북의 총체적인 공약안을 내놓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홍 대구시장의 '결국은 우리 쪽으로 오게 될 거다'라는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홍 시장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긴밀하게 대화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많은 상의를 한다"라며 "홍 시장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젊은 세대의 정치 문화를 세우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보수가 매번 한 데 묶여서 이렇게 망신을 살 수는 없다"라며 "새로운 보수 문화를 만들어 대구 시민, 경북도민들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난립한 상황에 대해 "마지막에 누군가의 마음만 얻으면, 지금 탄핵당한 대통령의 마음만 얻으면, 미미하더라도 확 올라가서 대권을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라는 착각이 자리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실상의 승은을 입으면서 한 방에 대표가 되는 일도 있고,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권력자가 만들어놓은 잘못된 판 속에서 국민의힘의 중견 정치인도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무조건 민심의 향배에 따라 나중에 당선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TK가 한번 판을 뒤집어엎을 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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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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