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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보니 뒤끝 있는 윤 대통령 떠오른다···둘이 비슷한 사고 구조"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3-06 16:54:58 조회수 5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당내 일부 세력과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뒤끝 있는 윤 대통령이 떠오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3월 6일 자신의 SNS에 '망상은 비극의 전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경험해 봤지만, 가장 위험한 유형은 사악한 사람이나 자기 잇속만 차리는 사람이 아니다. 바로 망상에 빠진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탄핵 이전부터 '엄석대', '벌거숭이 임금님' 등 여러 비유를 했지만, 그의 위험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 표현은 아마도 '돈키호테'였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의 실수를 지적하면 매번 돌아오는 반응이 가관이었다. '이준석이 나를 떨어뜨리려고 한다', '나를 떨어뜨리고 이재명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황당한 말을 들을 때마다 기겁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망상이 더 심해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에 드러나는 문자들이나 카톡만 봐도 그에게 간신배들이 누군가를 모함하기는 너무 쉬웠고, 모든 사람을 의심하다 결국 몰락한 것"이라면서 "이 대표의 한 유튜브 방송 발언을 보면서도 비슷한 사고 구조를 떠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에서) '가결했던 것으로 의심받은 사람들이 당원 여론조사, 지역구민 여론조사, 의원 상호 평가에서 엄청난 감점을 받았다'라는 말은 결국 '기각이 났어도 꽁한 마음이 남아 있다'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본인이 이긴 선거조차 부정선거라고 부정하던 뒤끝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지도자에게 중요한 덕목은 왜곡되지 않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며,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망상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모든 문제를 음모로 해석하며, 결국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3월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체포동의안 2차) 표결했는데 가결되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전에 들은 얘기가 있다"라며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타임 스케줄에 따라 한 일, 당내에서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면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것을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다. 당내 일부하고"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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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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