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회 대구MBC NEWS

2025시즌 K리그 1호 경질···또 감독 떠난 대구FC, 다시 '대행의 시대'

석원 기자 입력 2025-04-14 18:00:00 조회수 8

◀앵커▶
프로축구 대구FC가 6연패에 빠지며 결국 2024년 중반부터 팀을 이끌었던 박창현 감독과 결별했습니다.

2024년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부분에 이어 이번 시즌도 다시 강등권에 자리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다시 감독대행 체제를 택한 대구의 앞날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석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FC호가 선장을 잃었습니다.

절박함에 2024년까지 쓰던 3백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던 대구FC.

전술 변화를 주도했던 감독을 향한 비난은 울산과의 홈 경기 패배 이후, 대팍을 가득 채웠습니다.

◀현장음▶
"박창현 나가, 박창현 나가"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인 선수단, 마이크를 잡은 박창현 감독은 결별을 암시하는 말로 사과를 전합니다.

◀박창현 대구FC 전 감독▶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 열렬한 지지를 해주셨는데, 저희가 결과를 못 냈고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해 기자들이 다시 묻자, 박창현 감독은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창현 대구FC 전 감독▶
"말 그대로죠. 그동안 감사한 거는. 제가 무슨 염치가 있겠어요. 6번이나 졌는데. 일단 상황 종료 후에 자세한 일정은 상의드려봐야 하겠지만···"

경기 종료 직후, 급박하게 돌아가던 상황은 구단의 공식 입장 발표로 일단락됩니다.

박 감독과 상호 합희 하에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한 대구FC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2020년대 들어서만 벌써 4번째 감독대행을 선임한 대구FC, 설상가상으로 구단주 역시 홍준표 전 시장이 떠나며 행정부시장이 대행을 맡았다는 점은 팀 사정의 심각함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새 홈구장인 대팍시대 개장 이후, 앞선 감독만 무려 6명.

대행 기간 없이, 바로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2명의 사령탑인 가마와 박창현 감독은 한 시즌도 책임지지 못했다는 점을 볼 때, 대구의 사령탑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장모세)

  • # 대구FC
  • # K리그
  • # 축구
  • # 프로축구
  • # 대팍
  • # 서동원
  • # 감독대행
  • # 축구감독
  • # 박창현
  • # 구단주대행
  • # 수석코치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석원 sukwon@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