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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에 고개 숙인 대구FC…박창현 감독 OUT, 서동원 대행 체제

석원 기자 입력 2025-04-14 07:42:25 조회수 6


6연패라는 깊은 부진에 빠진 대구FC가 결국 박창현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하고 팀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HD와의 8라운드에서 대구는 여러 차례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시즌 4번째 무득점 경기와 함께 0-1 패배를 당합니다.

팀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이 지난 2009년 7연패였던 대구는 3번째 6연패와 함께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결국 박창현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4월 위기에 빠진 팀에 부임해 어려운 시즌을 보낸 박창현 감독은 승강플레이오프를 이겨내며 잔류를 결정지은 뒤, 이번 시즌 대대적인 팀 체질 개선을 천명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옵니다.

3백 대신 4백을 택한 대구의 변신은 초반 2연승으로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후 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6연패에 빠지며 순위도 11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울산전 패배 이후, 서포터즈석에서 감독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고, 이에 대해 직접 서포터즈 앞에 선 박창현 감독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짧은 인사로 이별을 예고합니다.

공식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해 박창현 감독은 "구단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고, 결국 구단은 경기 종료 약 1시간 뒤, 결별을 발표했습니다.

서포터즈 앞에서 직접 이별을 암시하며 큰 충돌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대구의 팀 분위기는 역대 최악이나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광주와의 10라운드를 먼저 치른 점을 감안하면 최하위 수원FC와 승점 7점으로 동률이라는 점에서 최하위나 다름 없는 대구로서는 벼랑 끝에서 1년 만에 다시 시즌 초반 감독 경질이라는 혼란을 만났습니다.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대구 구단은 후임 감독 선임까지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떠난 대구는 감독까지 떠나며 구단주와 감독이 모두 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기구한 상황에 놓입니다.

최다 연패 타이 기록에 1패만 남은 대구는 오는 20일 전북현대와의 전주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하고, 이보다 앞선 오는 수요일인 16일에는 김해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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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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