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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허비했던 대구FC…"1위였다고?" 창단 4번째 5연패 수모

석원 기자 입력 2025-04-09 21:42:17 조회수 2


평소와 완전히 다른 라인업으로 시작하며 변화를 시도했던 대구FC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9일 저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광주FC와의 10라운드 원정에서 대구는 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세징야와 라마스를 빼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1-2로 경기를 내줍니다.

긴 연패에 빠진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반전 공격라인에 김민준과 박대훈, 미드필더 라인에 김정현과 이용래를 선발로 투입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대구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정치인을 제외하곤 유효 슈팅을 기록조차 못 한 전반, 오히려 2골을 허용한 대구가 선택한 카드는 결국 과감한 4명 동시 교체였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징야와 라마스가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고, 요시노와 이찬동에 중원을 맡긴 대구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득점까지 만드는 건 성공했지만, 승리까진 만들진 못합니다.

4명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교체 카드가 부족한 대구에 후반 18분 한종무의 부상은 아찔함을 더한 장면이었습니다.

결국, 공격 작업을 위해 수비수로 시즌을 주로 준비했던 김진혁을 급히 투입한 대구는 후반 중반 오승훈이 경합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교체 카드를 모두 쓴 탓에 끝까지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림 같은 장면으로 득점에 성공한 대구는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측면 자원들의 체력 저하와 크로스만 반복하는 무딘 작업으로 더 이상 득점에 실패합니다.

광주 원정 무패 징크스까지 깨진 대구는 순위는 9위를 유지했지만, 10라운드를 먼저 치르며 변동이 없을 뿐, 어느덧 리그에서 가장 많은 5패를 기록하며 승격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무모한 시도로 날려버린 전반과 세징야와 라마스에 의존하는 모습을 반복하며 전술적으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후반전을 치른 대구는 초반 선두를 달렸던 팀으로는 믿기 어려운 몰락을 보여줍니다.

2연승으로 1위에 올라서며 이번 시즌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포항 원정 무승부 이후 대구의 승리는 사라졌습니다.

개막과 함께 한 2월에는 승리뿐이었지만, 이후 단 1승도 없는 대구는 홈에서 대전과 안양을 상대로 당한 2연패와 서울과 김천 원정에 이어 광주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긴 5연패를 기록 중입니다.

대구가 5연패에 빠진 건 창단 이후 3차례뿐이었고, 지난 2017년 승격 이후에는 2021년 한 번 뿐입니다.

창단 4번째 5연패와 강등권 추락이 멀지 않았다는 위기 속에 대구는 오는 13일 홈에서 쉽지 않은 울산HD와 맞대결을 앞뒀습니다.

힘겨운 일정이 이어지는 대구의 위기가 쉽게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과연 언제 연패에 탈출할지에 대한 우려가 속 이어지는 경기로 체력적인 어려움을 더하는 상황입니다.

주말 울산과의 8라운드에 이어 대구는 다음 주도 주중 경기인 수요일 김해FC와 코리아컵 3라운드까지 숨 가쁜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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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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