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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우승 노리는 삼성의 3가지 키워드···'부상 회복' '리그 초반', 그리고 'KIA'

석원 기자 입력 2025-03-22 07:40:00 조회수 5


겨울의 끝나는 날, 봄이 시작하는 날, 아마 프로야구 개막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일 겁니다. 2024년 가을, 승리의 감동과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로 행복했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도 첫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할 준비를 마쳤는데요. 당당하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밝힌 삼성라이온즈가 2024년보다 더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3가지 우승의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부상자의 빠른 회복과 복귀
2024년보다 탄탄해진 전력이라는 평가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삼성은 배찬승을 포함한 신인 4인방의 활약으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새로 합류한 선발 자원, 후라도와 최원태에 대한 기대감과 2024년 시원하게 터졌던 홈런의 힘이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측도 나왔는데요. 이 모든 기대감은 캠프 중반부터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우려로 변했습니다.

이번 시즌 불펜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무신이 대표적인데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2025년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불펜에서 공백에 대한 고민이 커진 삼성은 플레이오프 MVP였던 원투펀치 레예스와 다승왕 원태인까지 개막 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하며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2명의 선발 자원은 3월 말 복귀가 예정됐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인 대목, 마운드 운영에서 부상자들의 복귀 시점은 삼성의 우승 도전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타선에서도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영웅과 이성규가 오키나와에서 부상으로 떠나며 우울함을 더했습니다. 2024년 50홈런을 합작한 선수들의 부상은 타선의 무게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줬는데요. 다행히 김영웅은 개막을 앞두고 팀으로 돌아왔고, 이성규도 2~3주 안에 복귀가 유력해 보입니다. 

팀의 주장인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가을야구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으로선 부상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입장, 그나마 구자욱이 빠른 회복과 함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수비 훈련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점은 위안인데요. 부상자들이 회복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는 시점이 삼성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리그 초반을 잡아라
2024년 78승 2무 64패를 기록한 삼성은 우승 팀인 KIA타이거즈와 9게임 차 2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죠. 역시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격차는 가을야구에도 큰 변수로 작용,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았는데요. 삼성이 이런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었던 건 지난 시즌 리그 초반의 부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수원에서 펼쳐진 KT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초반, 삼성은 이후 이어진 잠실 원정을 1무 2패, 홈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대구에서의 5경기를 모두 내주며 극심한 부진을 보입니다. 시즌 첫 광주 원정까지 내줬던 삼성은 리그 초반 8연패로 하위권 추락과 함께 2024시즌을 시작했는데요. 물론, 바로 이어진 5연승으로 빠른 회복을 알렸지만, 초반 벌어진 격차는 끝내 1위 추격에 발목을 잡습니다. 

2024년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중요한 지점이 될 리그 초반, 삼성이 우승권 전력이라는 점을 보여줄지도 이 기간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요한 길목이 초반부터 펼쳐질 전망입니다.


극복! KIA타이거즈
또 하나, 2024년 준우승 팀 삼성의 아킬레스건이라면 KIA를 상대로 겪었던 지독한 부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 KIA를 상대했던 16경기에서 삼성이 거둔 성적은 4승 12패. 상대 전적에서 무려 6팀에 우위였고, 열세였던 SSG랜더스와 KT에도 7승씩은 뽑았다는 점에서 그 격차는 순위와 직결됐다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무너진 삼성은 대구에서 1승을 거뒀을 뿐, 광주에서는 한 경기도 잡지 못했는데요. 이 흐름은 2025 시범경기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펼쳐진 2번의 광주 원정을 모두 내줬던 아픔도 있습니다. 2024년 8월 11일 이후 무려 7경기째 광주 원정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가 KIA라는 점 역시 삼성이 넘어서야 할 이유인데요. 야구계 거의 모든 전문가와 단장으로부터 가을야구 100% 진출로 평가받은 KIA와 LG, 상대 전적부터 2024년 가을까지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상대가 바로 KIA입니다. 그리고 KIA를 넘어서야 우승도 보일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종열 단장 역시 시즌 주요한 목표 중 하나로 인식하고 그 부분에 대비를 철저히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과연 삼성은 KIA를 넘어, 2024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144번의 드라마, 그 첫 번째 편이 곧 시작됩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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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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