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학생 선발은커녕···정원 채우기 바빠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대학은 어떤 고민을 할까요?
당연히 입시 철이니 어떻게 하면 우수한 학생을 뽑을까이겠죠?
그런데, 지역 대학 대부분은 '우수 학생 선발'이라기보다 '어떻게 하면 정원을 채울까'가 제일 큰 고민입니다.
그만큼 학령 인구가 적기 때문입니다.
실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수두룩하기도 합니다.
학생이 얼마나 없길래?
전체 학생 수도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만, 초등학교 입학자 수를 찾아봤는데요.
대구는 1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공립초등학교 입학예정자 예비 소집이 있었습니다.
2024년 입학예정자 16,966명, 처음으로 17,000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경북은 17,951명, 역시 처음으로 18,000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초등 신입생 감소 폭 점점 커져
2024년 대구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는 2017년생으로 16,966명입니다.
2023년에 18,889명이었으니까 일 년 만에 10.2%가 줄어든 겁니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4학년 모두 19,000명대인데, 순식간에 19,000명, 18,000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2025년에는 15,051명으로 11.3%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2026년에는 7.9%, 2027년에는 14.7%로 계속 줄어들어 2022년생이 입학하는 2029년에는 입학생이 겨우 만 명을 넘는 10,325명으로 전망됩니다.
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북이라고 해서 사정이 다를 바 없습니다.
2024년 초등학교 신입생이 17,951명인데, 2023년보다 8.3% 적은 인원입니다.
2024년 18,000명 선이 무너졌는데 2025년에는 17,100명으로 겨우 17,000명 선에 턱걸이했다가 2026년에는 16,000명대로 떨어집니다.
그러다 2017년에는 15,000명대, 2028년에는 14,000명대로 뚝뚝 떨어질 것이란 게 경북교육청의 전망입니다.
인구 유입 기대는 '난망'
최근 신생아 출생 추이로 봤을 때 외부 인구 유입이 없는 한 2028년까지 해마다 5%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구 유입은 고사하고,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는 젊은 층이 계속 늘면서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세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저출생에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등 지역 소멸의 시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