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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급증하는 자궁내막암 진단과 치료 ③자궁내막암과 위험인자

자궁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평가하는 척도로,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최근 자궁 안쪽에 생기는 악성 종양, 자궁내막암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는 침묵의 여성암으로 불리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신소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자궁경부암과 오늘 말씀해 주실 자궁내막암에 대해 분리해서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자궁내막암이라고 하면 구별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체의 덩어리가 자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많았던 자궁경부암은 자궁이 시작하는 입구, 그리고 아기가 나오는 곳, 또는 잠자리를 하게 되면 부딪히는 곳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여기에 생기는 암을 따로 분리하고 있고요.

삼각형 모양의 통이 있는데, 거기가 아기가 착상하고 자라는 곳입니다. 자궁내막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이 자궁내막을 둘러싸고 있는 외벽이 자궁의 근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체부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고요. 

체부 안에 내막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에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다 다릅니다. 참고로 외래를 보면서 느꼈는데 난소와 난관을 잘 구별 못해요. 난소는 난자를 배출, 배란하는 곳이고, 이 배란된 난자가 정자와 만나서 이동하는 통로가 나팔관입니다.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는 생리를 반복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그래서 배란하고 아기를 받을 준비를 자궁내막이 하다가 아기가 안 생기면 떨어지고 그다음을 준비합니다. 그때마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횟수가 많다는 얘기는 생리를 계속한다는 얘기죠.

그래서 초경이 이르거나 폐경이 늦어지거나 출산하지 않거나 또는 우리 몸에서 살이 좀 많이 찌면 말초에서 피하지방 밑에 지방이 있는데 거기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양이 많습니다. 그래서 또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죠.

그다음에 우리나라는 건강식품을 엄청 좋아하는데, 건강식품이나 또는 외부에서 먹는 에스트로겐이 많은 경우에 또 자궁내막암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 역시 대사성 질환인데요. 비만인 분이 당뇨나 고혈압을 가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같이 위험인자로 생각할 수 있고요.

그전에 무배란성, 이런 난소를 가지신 분들은 자궁내막증식증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식증도 과도한 에스트로겐에 계속 노출되는 상황을 말하는데, 이것이 오래 있다 보면 세포 변형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세포 모양이 바뀌었다고 해서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치료받지 않고 계속 그냥 있다면 한 30%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보고하는 논문도 있습니다.

또는 유방암을 치료하면서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타목시펜이라는 약을 먹게 되는데요. 그러면 자궁내막에 암이 생길 확률이 한 3~4배 이상 증가한다고 되어 있고, 또는 가족 중에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이런 대사 질환도 같이 공유하거나 그런 유전인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전성 자궁내막암의 중요도도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요. 비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장암 등의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이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다거나 했을 때 검사할 필요가 꼭 있습니다. 

제 환자 중에도 31살인데 18살 때 우측 장에 대장암이 생겼다고 했고 병원에 왔을 때는 생리가 한 6개월 없었는데요. 그분도 자궁내막암이었어요. 그래서 대장에도 다시 뭔가 생겨서 외과와 같이 수술하게 됐었는데 그분은 유전자 검사를 해서 ‘린치 증후군’(가족에서 특정 암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진단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력이 있다면 한번 눈여겨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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