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평가하는 척도로,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최근 자궁 안쪽에 생기는 악성 종양, 자궁내막암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는 침묵의 여성암으로 불리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신소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또 폐경기, 갱년기를 거치면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생애 주기별로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교수님께 그 중요성에 대해서 먼저 한번 짚어보고 싶습니다.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저희가 태어나서 사춘기, 청소년기를 거치고 가임기 여성이 되고, 폐경을 맞고 노년기까지 이르도록 다양한 호르몬 변화를 볼 수 있고 거기에 맞춰서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이 다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별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주기별로 검진을 좀 해보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윤선 MC]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또 아예 아이를 낳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것, 또 노산이라고 할까요? 좀 늦게 아이를 낳는 것도 여성 건강과 영향이 있게 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일까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그렇죠. 결혼을 늦게 하고 임신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늦게 결혼하고 난 다음에 임신하려고 하다 보면 그때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궁 근종이라든지 난소 혹이라든지, 그러면 이런 것들이 해결돼야 임신을 시도할 수 있으니까 시기가 늦어지고 다양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혼을 탓하거나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은 아니니까 뭔가 생겼을 때 볼 수 있도록 검진은 정확하게 하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나는 임신을 하지 않겠어”라고 생각하는 건 개인의 선택인 대신 임신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이 좀 더 많은 경우도 있고, 임신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잘 구별해서 볼 수 있도록 정확하게 정기검진을 꼬박꼬박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동훈 MC]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 중의 하나가 무출산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맞습니까?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무출산하는 경우에는 계속 자궁 내막이 정기적으로 떨어지고 재생산되면서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계속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계속 지속적으로 받는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이 또 있거든요.
그래서 임신한다고, 결혼한다고 안 생기거나 결혼하지 않는다고 산부인과 질환이 많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생길 수 있는 질환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잘 생각하시고 생리 주기도 잘 챙겨보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