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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날 만난 역대급 한파

◀앵커▶
설 연휴가 끝나고 직장으로, 학교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첫날, 대구·경북지역도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손은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바깥 공기가 정말 냉동고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특히 아침요, 상당히 추웠죠?


◀기자▶
1월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대구 영하 14.2도였고요.

안동 영하 18.1, 포항 영하 13.9도 등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습니다.

낮 기온도 많이 오르지 않았는데요.

25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영하 2. 9도, 김천 영하 5.1도, 안동 영하 5.4도 등 영하 6도에서 영하 1.3도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공기가 워낙 차갑고 바람이 불다 보니 종일 가장 높았던 체감온도는 대구 영하 6.8도로 낮 기온보다도 4, 5도가량 더 떨어졌습니다.

군위, 김천 등 경북 7개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대구와 경산, 청도 등 경북 13개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날, 역대급 한파가 닥치면서 곳곳에 여파가 있었죠?


◀기자▶
서문시장을 가봤는데요.

서문시장 노점은 25일 문을 연 곳보다 닫은 곳이 더 많았습니다.

문을 연 곳도 추위에 장사하기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애숙, 황정순 서문시장 상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애숙 서문시장 상인▶
"추워서! 명절 끝이고 추우니까 하루 더 쉬는 거겠죠. 너무 추워서 나도 안 나오려다가 한 시간 늦게 나왔어요. 나와도 걱정이다, 빵 언제 다 팔겠노. 걱정이다…"

◀황정순 서문시장 상인▶
"다 얼었어요, 지금. 물이 없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손님들 먹는 물이 걱정이지. 지금 따뜻한 물은 조금 나와요, 따뜻한 물은."

한파에 연휴 동안 세워 둔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엔진이 언 경우가 많아 오늘 출근길 자동차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고 차량 정비 기사들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방학을 끝내고 25일 개학을 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선 한 번에 많은 양의 전기를 많이 쓰자 변압기가 터져 전기와 난방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천 명이 넘는 아이들이 난방도 안 되는 교실에서 수업받고 빵으로 식사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계량기 동파가 경북 고령과 봉화, 포항, 경주 등에서 4건이 신고됐고요.

대구에서도 북구 공장 한 곳과 동구 상가 한 곳에서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치했습니다.


◀앵커▶
기온도 기온이지만 바람도 강하게 불었잖아요?

피해 상황은요?

◀기자▶
강한 강풍에 대구·경북 곳곳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경북소방본부는 24일부터 25일 아침 9시까지 강풍과 관련한 피해가 55건 접수돼 안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항에서는 상가 간판이 떨어지고, 경주에서는 지붕이 뜯기는 등 지역별로 구미 14건, 경주 10건, 포항 9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대구에서도 25일 오전까지 이틀 동안 강풍 피해가 45건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보건, 산업, 시설물 등의 분류에 따라 한파 위험 수준을 알리는 한파 영향 예보제를 시행 중인데요.

오후부터 차차 기온이 올랐지만 내일도 대구와 경북 내륙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면서 한랭 질환 발생 가능성을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 주의, 경북 북부지역 위험으로 예보했습니다.

수도나 계량기 동파 등 시설물 안전도 대부분 지역에서 경고에서 위험 수준으로 예보했습니다.

오는 일요일쯤 차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는 물론 시설물 안전, 화재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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