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통령실 행정관이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의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는 3월 6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아직 언론에는 보도가 안 된 다른 사항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녹취록이 다수 있다. 지금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계속 터져 나오는 것을 가능하면 막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행정관이 특정인에게 부탁하는 그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무언가가 있는데 아직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추가적인 조치가 없으면 후보 캠프 측에서나 언론에서 공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단체 채팅방 2곳에서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안 후보를 비방했다는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게다가 행정관들이 당원에게 김 후보를 지지하는 홍보물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특히 이날 요청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고발이 들어간 상태고, 수사가 개시될 것이다. 대통령실의 입장을 더 기다려볼 것"이라며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실은 시민 소통이 일상 업무"라면서도, "특정 후보 홍보 행위를 했는지는 알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