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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총장 선거, 투표 반영률 놓고 '평행선'

◀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대 총장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안동대학교도 두 번째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 후보 등록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선거에선, 교수들이 1인 1표인데 반해 직원과 학생들 표는 1/5 정도만 득표율에 반영했는데, 이번 선거에선 이 비율을 더 좁힐지가 쟁점입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순태 현 안동대 총장의 임기는 5월 30일까지입니다.

불과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안동대는 아직 차기 총장에 나설 후보자 등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교수와 직원, 학생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동대 구성원들 간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자칫 총장 공석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4년 전 총장 선거 때 교수의 표당 투표 반영률은 100%, 즉 교수 한 명당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직원과 학생의 투표 반영률은 22%, 4~5명이 모여야 한 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투표 반영 비율에 편차가 심하다 보니 직원과 학생은 편차를 줄이려 하고, 반대로 교수들은 그대로 지키려 하면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고정환 안동대 교수회장▶ 
"학교의 주체는, 행정이나 교수 연구 이런 부분에서 그래도 모든 책임을 교수님들이 가지고 있고, 총장의 피선거권도 교수님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직원과 학생들은 관련법 개정 취지에 맞춰, 모든 구성원의 투표 비율에 차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립대 총장 후보자의 선정 방식을 규정한 '교육공무원법 제24조 3항'은 당초 '교원', 즉 교수끼리만 합의하면 된다고 돼 있었지만, 2년 전 개정되면서 '교원, 직원, 학생'이 모두 합의해야 한다고 바뀌었습니다.

◀임효진 전국대학노조 안동대 지부장▶
"선거인은 선거인인데 누구는 한 표, 어떤 분은 20%, 이건 문제가 있다. 선거인이라면 누구나 다 한 표 행사하는 게 맞다는 게 저희의 처음 주장이었죠."

◀전지우 안동대 총학생회장▶ 
"학생은 학교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총장 선출에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학교의 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들은 2022년 11월부터 8차례에 걸친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교수의 투표 반영 비율을 66%로 줄이고, 직원과 학생은 34%로 높이는 절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합의안을 마련해 3월 28일 총장 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차기 안동대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교수는 현재 김현기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 안상준 사학과 교수, 이장창 기계공학과 교수, 정태주 전기·신소재공학부 교수 이렇게 4명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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