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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뒀지만···"경북도립대, 경쟁력 있는 학과 지켜야"

◀앵 커▶
천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큰 과제가 아직 더 남았습니다. 

두 대학이 통합된 뒤로도 기존의 특장점을 유지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그것인데요.

특히, 국내 최고의 도장 기술력을 보유한 도립대 자동차학과 등 취업에 강한 학과의 경쟁력을 잃지 않는 게 주된 과제로 보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학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대학생이 유명 브랜드의 전기차 색깔을 똑같이 구현합니다.

여러 페인트를 그램 단위로 저울질하며 섞고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기존 차량 색과 얼마나 비슷한지 확인합니다. 

차량의 수리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배영은 경북도립대 자동차과 2학년▶
"(제가 만든 색깔이) 생각보다 높아서 입자를 조절해 청감만 빼주면 (될 것 같아요)"

다른 한켠에서는 도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닐로 페인트가 묻지 않아야 할 부분을 꼼꼼히 덮은 뒤,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갓 스물이 된 학생들의 손을 거친 이 차량은 경북소방본부의 응급차로 지역의 응급 환자를 실어 나르게 됩니다. 

이렇듯 도립대 자동차학과가 국내 최고의 도장과 판금 기술력을 보유한 대학으로 정평이 나면서 자동차 컬러리스트를 꿈꾸는 인재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습니다.

◀배영은  경북도립대 자동차과 2학년 (순천 출신)▶
"도장으로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는 이 학교(경북도립대)밖에 없다라고 생각해서.."

◀김한강  경북도립대 자동차과 1학년 (경기 출신)▶
"도장에 대한 걸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세부적으로 배우다 보니까 도장이란 건 간단한 게 아닌 완전 공학적이면서도 수학적이다라는 걸 알았습니다."

자동차과를 포함해, 소방방재과, 응급구조과, 축산과가 경북도립대의 대표 인기 학과입니다.

모두 실습 위주 학과로, 전문 기술인을 꿈꾸는 청년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이들 4개 학과는 실무에 강한 인재를 길러낸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최근 국립안동대와 통합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입니다. 

지역 대학의 생존을 위해 안동대와 통합해 글로컬 대학에 도전한 건 맞지만, 통합 대학의 비전이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인문 특성화 대학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이유태  경북도립대 자동차학과장 ▶
"(인문학) 분야만이 전부는 아닌 거죠. 더더욱이 경북도청이 인근에 와있는 상황 속에서 산업이 발전되려면 결국 군위, 의성의 국제공항과 연계 (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대학의 글로컬 사업단은  "인문학 가치, 즉 사람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뜻"이라며 도립대의 산업 특화 학과는 통합을 통해  더 큰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혁재 국립안동대학교 기획처장▶
"(4개) 학과들에 대한 대폭적인 재정 지원이 들어갑니다. 그걸 통해 학사 구조 개편이나 어떤 교육 환경 시설을 확실하게 향상해 현재로서는 좀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다 메워줄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또, 도립대의 2, 3학년제가 통합 이후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밟을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예정대로 2025년 통합 대학으로 출범할 경우, 도립대의 자동차과는 안동대의 자동차공학과와 별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소방방재, 응급구조, 축산과는 그대로 유지되며 나머지 자치행정학과 등 7개 학과는 안동대의 유사 학과와 통합됩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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