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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대란에 파업까지···공사 중단 위기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던 업종 가운데 하나인 건설업 분야에서는 벌써부터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공사 자재인 시멘트 공급이 막히면서 공사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인 건데요,

취재진이 건설 현장을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골조 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타설이 한창입니다.

이 현장은 화물연대 파업 이후 비상입니다.

철근은 열흘 치 남아 있고, 레미콘은 수급이 어렵습니다.

"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골조 공사를 위해 하루 평균 레미콘 100대 분량의 차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과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당장 모레부터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성병훈 아파트 시공업체 소장▶
"주요 자재인 레미콘, 철근, 기타 자재 반입이 되지 않을 경우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다가 공정 지연으로 인한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레미콘 제조 업체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경남 창녕의 레미콘 제조업체.

하루 평균 260톤을 생산하지만, 이틀째 생산을 못 하고 있습니다.

레미콘의 주원료인 벌크시멘트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아 있는 분량도 이틀 치여서 벌크시멘트 공급이 지속되지 않으면 당장 제조를 중단할 상황입니다.

◀황남식 레미콘 제조업체 상무이사▶
"화물연대 파업으로 벌크(시멘트)가 수급이 안 되니까 제조업체는 상당히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당분간 생산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재 20% 가동하고 있는데 추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21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생산 공장이 모여 있는 강원, 충북 등 지역에서 시멘트 운송이 지연된 사례도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체는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 침체와 물류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공사 지연 피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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