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가 6월 7일 0시부터 전국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전체 화물차의 6%인 3,500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에게 최저임금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안전운임제인데요,
이들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시행을 계속 시행하고, 적용대상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화물차 수십 대가 줄지어 멈춰서 있습니다.
기사들은 운전대를 잡는 대신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전국 동시 출정식을 열고, 화물 운송을 전면 거부하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음▶
"폐지하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하자 일몰제 폐지하자"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기사는 2만 5천여 명, 대구·경북에는 3,50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체 영업용 화물차의 6% 정도입니다.
2022년 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전면 시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운임제는 과로와 과적,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2020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습니다.
매년 적정 수준의 안전운임을 정하고 이걸 지키기 않는 화주에겐 과태료를 내도록 정하고 있는데. 특히 유류비와도 연동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기름값이 치솟더라도 기사들에게 일종의 최저임금이 보장됩니다.
이 제도가 없어지면 저가 운임에 몰린 기사들이 다시 무리한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권오동 화물연대 조합원▶
"기름값이 거의 뭐 리터당 700원 이상 올랐는데, 이렇게 오르면서 수익이 줄다 보니까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서 무리해서 운전하다보니까 졸음사고가 많이 나고…"
그래서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화물차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을 모든 화물차로 확대해달라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일몰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수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장▶
"국토부의 대답은 국회가 법안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안전운임제가 확대되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됨에도 (1차 교섭에서) 새정부의 눈치만 보고 왔습니다."
정부는 대화의 창이 열려있다면서도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력을 동원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가용 유상 운송을 허가하고 대체 차량을 투입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