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이 몰려있는 경북 구미에서도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당장은 물류 차질이 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송 차질 같은 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과 LG 구미사업장은 각각 하루에 15톤 화물차 20대 분량인 300톤 제품을 실어 나릅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주력 제품인 휴대전화와 반도체, TV 등 제품 수송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두 대기업 사업장 모두 비조합원으로 구성된 물류회사와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에 있는 영업용 화물차 5만 900여대 중 6%가량만 화물연대 가입 차량이라 단기적으로는 물류 대란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화물연대가 대형차량을 동원해 비조합원 차량 운송을 방해할 수 있어 각 사업체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2021년 11월 화물연대 총파업 때 운송 방해 행위로 몇몇 사업체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구미 모 화섬업체 관계자▶
"화물차 다니는 문이 따로 있는데 거기에서 몇 명이 서서 막아가지고 운송하는 데 좀 애를 먹었거든요."
수출기업들은 총파업에 대비해 미리 원자재를 확보하는 등 조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원자재값 상승과 수급난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업이 길어지면 추가 피해가 나올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준봉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상하이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물류 대란 및 물류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이번 집단 운송거부는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이번 총파업은 개별 회사와 상관없는 대정부 투쟁이라, 정부와 화물연대의 대화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양측에서 원활하게 협상이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북도는 사업체 현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경우 지자체 소유 화물차를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