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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주민 강연 "오염수 방류는 범죄···세계 시민 힘 모아야"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1년이 됐습니다.

후쿠시마에 살면서 원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이 포항과 경주, 영덕을 찾았는데요.

오염수 방류는 범죄라며 세계 시민이 힘을 모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나 70년 넘게 살고 있는 구로다 세츠코 씨.

지난 2011년 3월 11일,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던 중 규모 9의 강진을 겪었습니다.

◀구로다 세츠코 '후쿠시마의 여성들' 활동가▶
"비교적 큰 냉장고가 있었는데 그게 이동해버렸습니다. 작은 물건들은 다 선반에서 떨어졌고요."

지진 발생 직후 구로다 씨가 가장 먼저 걱정한 건 원자력발전소였습니다.

원전을 건설할 때부터 안전성을 강조해 온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늘 그랬듯 "괜찮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폭발이라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구로다 세츠코 '후쿠시마의 여성들' 활동가▶
"'역시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다고 자신을 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크게 분노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제한됐습니다.

많은 이웃이 후쿠시마를 떠났습니다.

아픈 사람들은 늘었습니다.

◀구로다 세츠코 '후쿠시마의 여성들' 활동가▶
"(소아 갑상샘암 환자) 수치가 (원전 사고부터) 13년이 지난 올해 8월 기준으로 380명이 됐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는 '살인 행위'이자 '범죄'라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방류 금지 소송을 진행 중인 구로다 씨.

후쿠시마 주민으로서 방류를 끝까지 막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세계 시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구로다 세츠코 '후쿠시마의 여성들' 활동가▶
"세계 양심의 힘을 모아 일본 정부가 이 말도 안 되는 짓을 그만두게 압력을 넣읍시다. 잘 부탁드립니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실상과 핵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여섯 차례 한국을 방문한 구로다 씨는 앞으로도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 취재 노영석)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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