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5월 8일 자신의 SNS에 "무슨 집권 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하느냐?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거 아니냐?"라면서 "전당대회 관리 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한가로운가? 이번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전당대회 관리일 뿐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이다.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돼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드는 것은 코미디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라"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애초 6월 말이나 7월 초쯤으로 예정됐지만, 원내대표 선출이 늦어지면서 전당대회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6월 말, 7월 초 얘기했는데, 지금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된다"라며 "그러면 6월 말이면 한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가 착수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잖느냐?"라며 "예컨대 룰에 대해서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또 후보들이 어느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주면서 해야 할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해 전당대회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