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2023년 하반기 중앙 공모를 신청해 건립할 예정인데 시군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서울 광나루안전체험관입니다.
지진과 화재 등의 위험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대응 요령을 배울 수 있습니다.
◀완강기 사용법 교육 현장음▶
"조속기를 결합한 다음 조임 버튼을 끝까지 눌러 고정합니다. 그리고 릴을 창밖으로 던지고…"
이런 종합안전체험관은 현재 13곳이 운영 중입니다.
경북을 포함해 전남, 대전, 세종 등 4곳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경상북도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를 공모해 선정하고, 하반기 중앙공모를 신청해 건립할 계획입니다.
33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인구수, 교육수요,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시군 간 유치 경쟁이 뜨겁습니다.
안전교육 수요가 2022년 24만 8천 명에 이른 것을 비롯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국·도비로 운영돼 지자체에 부담도 없기 때문입니다.
안동시는 안전체험관 사업 신청 대상지를 도청 신도시 일원으로 확정하고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주시는 광역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대형공장이 위치해 지역에 꼭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상주시는 경북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하기 좋은 입지를 갖춘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의회와 함께 범시민 서명 운동에 나섰고 포항시는 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으로 애초에 포항에 짓기로 한 시설이라며 공모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5월 2일 부지 공모 마감을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과도한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