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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매긴 청렴 점수···나이·직급 따라 큰 차이

◀앵커▶
경북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들춰내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직원들에게 내부 청렴도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나이나 직급에 따라 점수 차가 컸는데요, 특히 인사나 특혜와 관련한 항목은 점수 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주군이 직원들이 평소에는 내지 않던 목소리를 듣고 조직 내부의 문제를 들춰내 해결하기 위해 5월 외부 업체에 맡겨 내부 청렴도를 조사했습니다.

직원의 3분의 1인 265명이 매긴 청렴도 점수는 70.73점, 2021년 권익위 조사보다 조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연고나 사적인 이해로 특혜를 준 건 없는지를 물은 세부 항목의 점수는 63.08점, 낙제를 간신히 면했습니다.

20대 직원은 38.89점을 주며 문제를 제기한 반면, 50대 이상은 80점이 넘는 후한 점수를 줘 무려 40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갑질 관련은 얼핏 보기에는 내부 청렴도 점수와 비슷했지만, 20대는 40점대를 주며 불만을 드러냈고, 50대는 90점에 근접하는 점수를 줘 세대 간 큰 인식 차를 드러냈습니다.

인사는 공정한지를 묻는 세부 항목도 낙제를 겨우 면했는데, 8급과 7급 직원은 점수를 40~50점대로 매겼지만 5급 이상은 90점 가까운 점수를 줘 대조적이었습니다.

◀김대현 성주군 기획감사실장▶
"이번에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철저한 업무 관리를 통해 유연하고 전문화된 업무처리로 행정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관행을 지속해서 제거할 것이며···"

성주군은 보다 구체적인 진단과 대안 마련을 위해 직원 381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도 했습니다.

직장 내 갑질은 35.2%가 경험했다고 답했고 갑질 유형으로는 부당한 업무 지시와 업무 외 사생활에 대한 지적과 지나친 관심을 꼽았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인사 방식은 40.2%가 수긍할 수 없는 승진을, 개선이 필요한 보고 방식은 마른 수건 짜내기식 자료 제출 요구가 68.8%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윤진옥 성주군 감사 담당▶
"급변하는 행정 패러다임과 세대교체 속에서 우리 군 자체적으로 성찰과 쇄신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발맞춘 공직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 청렴도 조사에서는 5개 측정 업무 가운데 인허가가 6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현주)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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