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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정부 늦장 대응이 문제 키워"

◀앵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 쌀값은 8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상북도를 포함해 벼 주산지 광역단체장들이 국회를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농민들도 오는 11월 서울로 올라가 전국 농민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거죠,

이도은 기자입니다.

 ◀기자▶
예천의 한 농협 쌀 저장고.

벼 7천 5백 톤이 꽉 차 있습니다.

2021년 용궁면 등 4개 읍면에서 수확한 벼의 절반이나 되는 양인데, 아직까지 팔리지 못한 겁니다.

"2022년 벼가 본격적으로 수확이 되면 기존 저장고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2021년 수확한 벼는 이곳 교외 창고로까지 옮겨야 합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고 있는데 올해는 벼농사 풍작까지 더해져 쌀값은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1년 전 20kg 5만 4천 원이던 쌀값이 최근 4만 원대로 25% 가까이 떨어졌는데 8년 전 수준입니다.

현장에선 정부가 2022년 2월부터 과잉 공급분을 매입했지만, 이미 폭락이 시작된 뒤였고 매입량조차도 농가의 실제 생산량과 차이가 커 가격 안정화에 실패했다고 지적합니다.

◀윤여호 예천군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전국의 쌀 생산량이) 25% 이상 증가한 것 같은데 정부 발표로는 10.6%라고 하니까 좀 황당합니다."

제값을 못 받는 건 고추도 마찬가지.

폭염과 가뭄으로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나 감소했는데, 고추를 말릴 때 쓰는 등윳값은 2배, 요소비료 등 비룟값은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시면 안동 고추 농사▶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국민들의 먹거리가 위협받게 됩니다. 그리고 가격이 폭락하는 상태에서 농민들은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급기야, 국회를 찾은 쌀 주산지 광역 단체장들은, 쌀값이 일정 수준 아래로 폭락하면 국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국 230만 농업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급격히 오르는 고물가 속에서도 유독 우리 쌀값만이 끝 모를 하락을 거듭하고···"

쌀값 등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 농업 단체들은 9월 21일 경북도청 앞에서, 또 11월에는 국회 등에서 잇따라 농민대회를 열고 정부 대책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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