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총리를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일종의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4월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은 총선의 패배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라며 "일단 권영세, 원희룡 이런 분들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 그래서 대부분은 손사래를 치신다.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구나'라고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4.10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두고는 "여전히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것 자신 없어 하는구나, 변한 건 별로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총선 후 야당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들었습니다.
"군복무 하는 이들, 또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 또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죽음 앞에 우리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당장에 할 수 있는 여건들이 지금 조성돼 있다. (22대 국회로) 갈 것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통과해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200석이 되면 거부권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야권이 192석으로 8명의 여당 인사들이 동의하면 200석이다. 지금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찬성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자신이 총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설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15일 공지를 통해 "며칠 전 입장을 밝힌 것과 변한 것이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누구를 총리로 임명하는가가 아니다. 미봉책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5일 신평 변호사가 YTN '신율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 전 총리가 다시 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입니다.
신 변호사는 "김 전 총리가 저한테 직접 한 말이 있다"며 "저보고 꼭 깍듯이 형님이라고 하는데, '형님 제가 말이죠. 혼자서 갈 수는 없다, 총리로. 그러나 당의 허락을 받아서 가라고 하면 제가 갈 수 있지 않나'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인간적 관계가 아주 좋은 편이다. 그래서 만약 영수 회담이 열려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한테 '김 전 총리가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다면 이 대표가 그걸 거절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