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해녀 실태 조사를 해봤더니, 물질을 한 햇수는 평균 40년이 넘어 고령화가 심했고, 미역과 성게가 주 수입원이었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동해안 해녀의 고령화를 말해주듯 물질을 한 햇수는 40년 이상이 64%로 가장 많고, 평균도 40년이 넘습니다.
◀이인자 포항시 구룡포읍▶
"한 50년 넘었죠."
(여기에서 제일 오래 하신 축에 드나요?)
"아니 더 있어요. 더 연세 많은 분들도 있어요"
월평균 작업 일수는 7.1일로, 하루에 평균 3.5시간 일하고 계절별로는 여름과 봄이 성수기입니다.
고된 작업 탓에 근골격계질환과 귀통증, 어지럼증 등 만성질환도 많습니다.
◀고인덕 포항시 구룡포읍▶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어깨 마디가 다 아파요. 성게를 까려면 어깨부터 팔이 다 아파요"
해녀 수입은 미역이 가장 많고, 성게, 전복, 해삼 순입니다.
요즘 해녀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건, 수산물 도둑 채취와 바다 환경 악화입니다.
◀김효순 포항시 구룡포읍▶
"다이버들 때문에 큰일이에요."
(불법으로 채취하는 사람들요?)
"네. 밤에 우리가 보초를 서요"
정부나 지자체 지원 사업으로는 잠수 도구 구입비와 의료비 지원, 은퇴 수당 지급 등을 꼽습니다.
◀손명수 포항시 구룡포읍▶
"제일 중요한 건 의료비 관련된 거죠. 저는 상관없는 데 노령화된 분들이 많아서 병원비가 많이 드니까 치료를 못 받다 보니까, 난청 이런 걸 가지고 계속 늙어가시거든요."
이번 조사는 경상북도가 2022년 해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 취재 박주원, CG 최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