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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 위축

◀앵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면서 위드코로나로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다시 위축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한 신용카드 사용액을 업종별로 분석해 발표했는데요.

사적 모임 제한이 시작된 12월 둘째주부터 소비가 줄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어제 저녁 대구 동성로의 한 식당입니다. 영업 제한 시간인 저녁 9시가 되기 전인데도 손님은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아란/음식점 직원
"지난주에는 새벽 2시에 마감하고 2시 반쯤에 집에 갔는데, 이제는 (영업시간 제한이) 9시라고 하니까 8시부터 (손님이) 끊겨 나가니까 바로 9시에 문 닫는 경우가 많아요."

저녁 자리를 하더라도 간단하게 모임을 일찍 끝내고 귀가를 서두릅니다.

◀인터뷰▶ 이승준/광주시
"아마 8시까지 마무리하고 가지 않을까 싶어요. 연말에 (모임) 진행하려고 했던 게 다 취소가 됐고 좀 많이 힘들고 아쉽기도 합니다."

정부가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자영업자 대책으로 보상안을 내놨지만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이창호/음식점 대표
"손실보상금 100만 원이라 하는데 사실 영업하시는 분들 월세도 안 나오는 금액입니다."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살아나던 소비가 이달초 정부의 방역 강화로 다시 위축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생활 밀착업종 48개의 최근 BC카드 매출액을 비교 분석했더니 이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12월 둘째 주 대구의 BC카드 매출액은 924억 원,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매출액의 94.7%였습니다.

12월 첫 주 97.6%와 비교해 2.9%포인트 줄었습니다. 12월 셋째 주는 90.5%로 2주 전과 비교해 7.1%포인트 줄었습니다.

식당, 노래방, 헬스클럽, 공연 등 대면 업종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4인 제한 등 방역이 더 강화되면서 향후 매출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대구·경북연구원
"서민형, 생계형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1월 1주 차, 이것(사회적 거리두기)이 연장이 되면 연장되는 기간까지 매출액 감소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 거죠."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112.99로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입니다.

매출은 줄고 비용이 늘어나는 이중고로 자영업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종국)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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