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톡 장애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10월 17일 오후까지도 피해를 봤습니다.
'카카오톡 채널' 앱이 10월 17일도 작동하지 않아, 주문받지 못 해 허탕을 쳐야 했는데요.
손해를 본 자영업자들은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중구의 한 맞춤형 케이크 전문 업체는 지난 주말 주문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고객 주문서를 아예 볼 수 없었습니다.
이 업체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주문받아왔습니다.
맞춤형 케이크 특성상 카카오톡을 통해 고객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주문하기 때문입니다.
◀조보배 대구 A 맞춤형 케이크 업체▶
"저희가 지금 채널이 복구가 덜 돼서 제가 문자로 링크 보내드릴 거거든요. 그쪽으로 연락 한 번 주시면 바로 만들어 볼게요."
결국 이 업체는 입금한 고객들에게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를 통해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보배 대구 A 맞춤형 케이크 업체▶
"'지금 채널 복구 중이기 때문에 전송이 되지 않는다' 이런 안내 문구라도 있으면 저희가 손님을 마냥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대구 중구의 또 다른 케이크 업체도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봤습니다.
고객들이 카카오톡 채널에 남긴 문의와 주문 등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일부 고객 주문을 환불해주는 등 손해를 입었습니다.
◀조민희 대구 B 맞춤형 케이크 업체▶
"이런 거대한 플랫폼에서 2, 3일째 아예 프로그램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카카오톡 채널은 10월 17일 오후 3시 반쯤에야 일부 복구됐습니다.
그동안 자영업자들은 손해를 입었지만, 해당 앱은 무료라 법적으로는 보상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로 자영업자들 피해가 커지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피해 신고 신청받고, 보상 대상과 범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