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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우려되면?···"12시간 전에 대피"

◀앵커▶
최근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난의 규모가 커지는 데다, 동시다발적이면서 예측하기도 힘듭니다.

인명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재해가 우려되면 12시간 전에 대피하도록 하는 자체 재난 대피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의 경우,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019년 9명, 20년과 21년에는 한 명도 없다가 2022년 11명, 2023년에는 29명으로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태풍 힌남노, 2023년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5년간 피해액은 7천5백억 원, 복구 비용은 2조 3천억 원을 넘습니다.

경북도는 2014년 동해안 해수면 온도가 21.7도였던 것이 2023년에는 23.9도로, 10년 동안 2.2도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재난은 대형화, 예측 불가능,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50mm를 넘은 날은 1970년대 4일이던 것이 1980년, 1990년대에는 8일, 2000년대 10일, 2010년 이후에는 15일로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일도 거의 없었지만, 2018년 이후 한 해 한 개에서 세 개까지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경북도는 수십 년 치 자료를 분석해 행정안전부의 국립재난연구원과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홍수와 산사태 위험 주민 대피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손미영 경북 위기관리 대응센터 주무관▶
"시우량(시간당 강우량), 최대 강우량, 누적 강우량에 대한 기준값을 잡고 그 기준값을 만족하는 조건 값이 발생하게 되면 위험 지역이 발생하게 되고 위험지역에 대한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대형 인명피해를 불러오는 산사태의 경우, 주로 새벽 2시와 5시 사이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재해 우려 12시간 전에 대피시키는 체제입니다.

◀황병철 경북도 위기관리 대응센터장▶
"노약자들은 야간에 대피나 행동반경이 많이 좁기 때문에 야간에 재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야간에 재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12시간 전인 오후 5시 기준으로, 오후 5시 이전에 모두가 사전 대피할 수 있도록"

하지만 재난 시스템이 경보를 울릴 때마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면 장마나 태풍이 오는 시기, 주민들은 며칠씩, 몇 차례나 사전에 대피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민들한테 약간의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과잉 대피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12시간 전에 사전 예보 시스템을 발령해서 도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도는 시험 운용을 통한 사전 점검을 거쳐 다음 달부터 사전 대피 체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그래픽 이수현 | 화면제공 경상북도)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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