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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믕 녑 홈"···유학생 받는 '인구 소멸' 경북 고교

◀앵커▶

학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학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죠.

경북의 경우 10년 사이 초·중·고등학생 수가 31만 명대에서 24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85개 학교가 사라졌습니다.

10년 뒤에는 학생 수가 다시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대학에 이어 고등학교도 유학생 유치에 나설 만큼 절박한 상황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강당 가득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고 레드 카펫을 따라 아이들이 들어옵니다.

2024년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입니다.

무대 위엔 축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한국어 옆에 베트남어가 적혔습니다.

시끌벅적한 선생님들의 환영 공연에도 낯선 외국어가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새내기 여러분들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조리와 제과·제빵에 특화된 이 고등학교에 올해 입학생은 68명.

그중 3명은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한국 음식이 너무 좋아서 배우러 오고.

◀도 비엣 칸 베트남 유학생▶
"한국 음식 맛있어요. 좋아요!!!"

한국에서의 미래를 꿈꾸며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도 티 티 응아 베트남 유학생▶
"한국에서 빵집을 창업하고 싶습니다."

◀딘 티 뉴 퀸 베트남 유학생▶
"명인 고등학교 외식조리과입니다. 한국에서 요리사 하고 싶어요."

2024년 경북 9개 고등학교가 해외 유학생 56명을 받았습니다.

지역에 학생 수가 계속 줄고 학교도 점점 사라지자,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고교 입학에 외국인 전형을 만들었습니다.

◀백경애 명인중·고등학교 교장▶
"(앞으로) 점차적으로 아니, 아니 급격하게 학생 모집이 힘들어질 텐데··· (베트남 등에) 한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배우고 우리는 또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한 곳 빼곤 모두 직업계 고등학교입니다.

지역의 문화와 기술을 배워서 졸업 뒤에도 지역 기업에서 일하며 정착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소멸이 빨라지며 학생 선발이 점점 힘들어지는 가운데 2025년에는 더 많은 유학생을 받을 계획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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