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R&D 예산 우선 배정, 세액 공제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에서 열린 '이차전지 혁신 산업생태계 구축 및 인재 양성 업무협약식'!
행사에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이 공개됐습니다.
우선 특화단지 명칭을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구체화하고,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 6개 기업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 양극재 150만t 생산 체계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2030년 605만 톤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양극재 수요의 25%를 포항에서 생산해, 세계 양극재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합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저희가 영일만산단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투자가 완성이 되면 약 2500명 정도가 근무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포항공대와 경북대 등 8개 대학과 포항제철공고, 흥해공고 등 지역 교육기관은 이차전지 인재 양성을 책임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포항대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 포항 캠퍼스는 지난해 이차전지 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고, 흥해공고 등 지역의 마이스터고교도 관련 학과 신규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형락 포항대 총장▶
"이차 전지를 위한 기초 인력 양성에서부터 이차전지에 특화된 학과를 저희들이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입사 후 10년간 주거비 일부를 보조하고, 결혼자금 5천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 이차전지 기업들의 구인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군대 갔다 온 친구들이 또 전국을 헤맵니다. 좋은 데서 스카우트 해가는데 그런 친구들은 인센티브를 줘서 (지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런 전략들을 공개한 이유는 지역이 가진 역량과 제공 가능한 혜택을 외부에 알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섭니다.
한편 산업부는 2023년 상반기 중에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6개 지자체를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차전지의 경우 포항과 울산, 충북 오창, 전북 군산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등 3개 분야에서 6개 지자체를 선정하는 만큼 복수 지정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모든 지자체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